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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사이트] 中 동북 지역, 노후 공업기지에 부는 녹색∙현대화 바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Li Jianping,Tang Tiefu,Shi Feng
2024-04-16 22:01:25

(중국 하얼빈=신화통신) 4월, 헤이룽장(黑龍江)성 쑹넌(松嫩)평원의 날씨는 유난히 변덕스럽다. 도시에서 멀리 떨어진 이곳의 한 아파트에선 중국석유천연가스그룹(CNPC) 다칭(大慶)유전 직원들이 따뜻한 온기 속에서 식사를 하고 있다. 따뜻한 온기는 200여 개의 태양광 패널로 구성된 발전 설비 덕분에 가능하다.

"이곳의 발전 설비는 언제든지 분해 및 이동이 가능해 추운 겨울 야외에서 일하는 직원들이 숙소로 돌아와 따뜻하게 지낼 수 있습니다." 리둥쉬(李東旭) 다칭유전 셰일오일 탐사개발지휘부기술센터 부주임의 설명이다.

이처럼 다칭유전에 녹색 발전의 색채가 짙어지고 있다.

다칭유전은 지난 1959년 발견된 후 누적 원유 생산량이 25억t(톤)을 돌파한 중국 석유공업의 '대들보'다. 유전은 60여 년간 개발과 건설을 통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원유 생산을 실현했다.

이제 다칭유전은 전통 에너지를 기반으로 태양광∙풍력 등 신에너지 프로젝트 건설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장허(張赫) 다칭유전회사 사장은 "유전에서 '풍력∙태양광을 이용한 수소 전환∙저장' 일체화 모델이 틀을 갖추기 시작했으며 전통 오일가스 회사에서 종합 현대에너지 회사로의 전환 및 업그레이드를 향해 중요한 한 발을 내디뎠다"고 설명했다.

  다칭(大慶)유전 싱훠(星火) 수면 태양광 발전소 일부를 드론에 담았다. (자료사진/신화통신)

오늘날 다칭유전은 CNPC 시스템 최초의 수면 태양광 프로젝트를 건설 및 가동하고 있다. 또한 풍력∙태양광∙가스∙전력의 융합 발전을 적극 추진해 오는 2025년까지 청정에너지 대체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중국 동북 지역의 광활한 대지. 햇빛 아래 가지런히 놓인 태양광 패널과 회전하는 거대한 블레이드에서 녹색 전력이 송출되고 있다. 탄탄한 공업 기반을 가진 동북 노후 공업기지는 이제 풍력∙태양광 에너지 등 신에너지 산업 발굴과 신질(新質·새로운 질) 생산력 발전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 4월 18일 헤이룽장(黑龍江)성 치치하얼(齊齊哈爾)시에 있는 중국이중(一重)그룹 생산 작업장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 (사진/신화통신)

중국이중(一重)그룹 룽선(龍申)(치치하얼∙齊齊哈爾)복합소재회사의 드넓은 작업장에서는 길이 98m, 무게 28.6t의 풍력발전 블레이드 약 200개가 놓여있다.

"올해 주문은 이미 마감됐습니다.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00여 세트에 달합니다."

쉬거(徐戈) 룽선복합소재회사 사장은 회사가 98m 블레이드 수주를 주로 하고 있다며 연구개발(R&D) 역량과 기술의 진보에 따라 생산능력이 향상돼 하반기에는 111m에 달하는 탄소섬유 풍력발전 블레이드도 생산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쉬 사장은 "중국이중 덕분에 풍력발전 산업이 불과 수년 만에 무에서 유를 창조해 냈다"며 "동시에 전체 산업사슬 구축을 추진해 치치하얼시와 주변 지역에 있는 풍력발전 신에너지 기술 장비의 핵심 제조 및 조립 능력을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오래된 공업 기지인 헤이룽장성 치치하얼시는 최근 수년간 현지의 우수한 풍력 자원과 풍부한 장비 제조업 기반을 산업 우위로 전환해 ▷R&D 설계 ▷스마트 제조 ▷운영 및 유지보수 서비스를 일원화하는 풍력발전 장비 전체 산업사슬을 구축했다.

선훙위(沈宏宇) 치치하얼시위원회 서기는 신산업∙신경제를 발전시키는 데 있어 치치하얼이 바이오경제∙디지털경제∙신에너지∙신소재 등 신질 생산력에 걸맞은 현대 산업시스템을 현지 여건에 맞게 구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북 지역은 신질 생산력을 발전시킬 잠재력과 우위를 가지고 있습니다" 쑨하오진(孫浩進) 헤이룽장성 사회과학원경제연구소 소장은 완비된 공업 시스템, 보강된 부대 사슬, 다수의 업계 선도기업과 강력한 과학연구 역량을 갖춘 고등교육기관, 과학연구원(소)는 동북 지역이 신질 생산력을 발전시키는데 견고한 토대를 제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바람'이 부는 노후 공업기지 동북 지역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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