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美·獨·日이 90%···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시장에 '출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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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환 기자
2024-03-08 14:13:01

가스터빈 5년간 7조 수주 목표

국내 발전사 반응 나쁘지 않아

수소터빈 개발 계획도 '착착'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왼쪽 3번째이 초대형 가스터빈 정격부하FSFL 성능시험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두산에너빌리티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왼쪽 세 번째)이 초대형 가스터빈 정격부하(FSFL) 성능시험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사진=두산에너빌리티]
[이코노믹데일리] 미국, 독일, 일본이 90%를 차지하고 있는 가스터빈 시장에 두산에너빌리티가 출사표를 던졌다. 상업 운전까지 성공한 상황에서 올해를 수주 확대 원년으로 삼겠단 방침이다. 두산에너빌리티가 선도 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 두산에너빌리티 임원진은 경남 창원에서 가스·수소터빈 제작 현장 방문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가스터빈 수주 확대를 앞두고 임직원 격려를 위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행사에서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은 “올해는 K-가스터빈의 수주를 본격 확대하는 원년이 될 것”이라며 향후 5년 간 국내에서 7조원 이상의 수주를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김포 열병합 발전소에서 가스터빈 상업 운전에 성공해 기술력을 증명했다.

가스터빈은 다른 발전 방식과 쓰임새가 약간 다르다. 석탄·원자력 발전소의 경우 연료로 고압 수증기를 만들어 터빈을 움직이며 전기를 얻는다. 반면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소는 가스와 공기를 가스터빈에서 압축·연소시켜 터빈을 돌린다.

가스터빈은 섭씨 1500도가 넘는 고온과 강한 압력을 견뎌야 하므로 기술 난이도가 한층 높은 터빈 방식으로 평가된다. 기술 장벽이 높은 만큼 제작 가능한 업체도 소수다. 현재 가스터빈을 제작할 수 있는 업체는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독일 지멘스, 일본 미쓰비시파워 정도다. 세계 시장도 GE(50%), 지멘스(25%), 미쓰비시파워(15%) 3사가 90%를 차지하고 있다.

현재 국내에서 가동 중인 가스터빈은 160여개인데 대부분 수입해서 사용하고 있다. 가스터빈의 개당 가격은 800억원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수입 금액을 합치면 10조원 내외로 추산된다. 또 각 발전사에선 유지·보수를 위한 비용으로 연간 약 300억원을 지출하고 있다.

박 회장이 밝힌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선 매년 1조4000억원 이상 수주에 성공해야 한다. 지난해 두산에너빌리티의 매출 7조6519억원의 약 20%에 이른다. 다소 허들이 높아 보이지만 국내 발전소 반응은 나쁘지 않았다.

업계 관계자는 "수입가스 터빈은 수리나 정비할 때 해외에서 인력이 와야 하는 것은 물론 오기 전까지 설비를 열어보지도 못하게 한다"며 "두산에너빌리티에서 가스터빈을 제조하면 수리·정비 편의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두산에너빌리티는 지난해 보령 신복합 발전소, 올해 안동 복합 발전소 등 가스터빈 공급 계약을 따내 수주 훈풍을 이어갔다.

한편 미래 발전의 핵심으로 여겨지는 수소 발전소에 대한 방향성도 추가로 나왔다. 수소터빈은 가스 대신 수소를 활용해 발전하는 수소 발전소의 핵심 장비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수소 비율을 50%까지 높이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며 "2027년까지 400메가와트(㎿)급 수소 터빈 개발을 목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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