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올해 또 연체율 '꿈틀'…이달 중 점검회의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들어 새마을금고 연체율이 다시 빠르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관계기관들은 이달 중 점검회의를 열고 새마을금고의 건전성에 대해 점검할 예정이다.

19일 금융권과 새마을금고중앙회 등에 따르면 새마을금고의 지난달 말 기준 연체율은 6%대로 올랐다. 지난해 말 5%대에서 한 달 만에 1%포인트 이상 급등한 것이다.

부동산 경기가 계속 악화하는 가운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유사한 성격의 건설 관련 대출이 부실화되며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연체율 우려로 뱅크런 위기까지 겪은 새마을금고는 연초부터 연체율 해소에 비상이 걸렸다.

새마을금고는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에 1조원 상당의 부실채권 추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새마을금고는 부실채권 3조원을 손자회사인 'MCI대부'(1조원)와 캠코(2조원)에 넘기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실제 캠코는 지난해 말 1조원가량의 부실채권을 인수했다.

그러나 캠코 소관 부처인 금융위원회는 새마을금고 부실채권 인수와 관련해 추가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캠코의 인수 여력도 살펴봐야 하고, 부실채권을 캠코에 매각해야 할 곳이 새마을금고만 있는 것도 아니"라며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금융위와 금융감독원은 이달 중 새마을금고 건전성 등을 확인하기 위한 관계기관 점검회의를 열기로 했다. 이 관계자는 "행정안전부와 새마을금고에 유관기관 회의를 요청할 계획"이라며 "전반적인 상황을 들어보고 어떤 지원이 필요한지 등을 논의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 등은 이르면 다음 달 새마을금고에 대한 첫 검사에 나설 전망이다.

금융위와 행안부가 이달 초 '새마을금고 건전성 감독 협력체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은 가운데 금감원과 예금보험공사, 새마을금고는 검사 협의체 구성 등을 위한 추가 협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