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이양=신화통신) 시내를 가로지르는 강이 흐르고 강가에는 상가들이 즐비하다. 구이저우(貴州)성 구이양(貴陽)시 구시가지 타이핑루(太平路)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다. 낡고 허름했던 도시가 '핫플'로 변하면서 옛 거리의 역사와 문화를 재현함과 동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구이양시 타이핑루 일대는 예로부터 상업과 문화의 중심지였다. 북쪽에서 남쪽으로 도시를 관통하는 관청허(貫城河)도 이곳을 거친다. 1960년대 관청허가 콘크리트로 덮이면서 옛 관청허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점점 잊혀져 갔다.
도시의 고품질 발전을 촉진하기 위해 구이양시는 지난해 타이핑루 도시재생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 프로젝트는 하천 개방, 오래된 지역 리모델링, 상업 질적 향상, 궁위안(貢院·옛 과거 시험장) 문화 발굴 등을 통해 주변의 오래된 거리와 골목을 연결해 트렌디한 거리로 재탄생시키겠다는 취지다.
"옛날부터 지금까지 이곳은 독특한 비즈니스 특징과 역사·문화를 간직하고 있습니다. 위다이차오(玉帶橋) 등 '우차오(五橋·다섯개 다리)', 다퉁루(大同路) 등 우제(五街·다섯개 거리)' 모두 이 도시가 품은 오래된 역사죠." 퉁원시(童文曦) 타이핑루 비즈니스 운영·관리 프로젝트 책임자의 말이다.
위다이차오, 룽징팅(龍井亭) 등은 사라진 지 오래지만 현대화된 모습으로 재현되고 있다. 금속 재질과 투각 공법으로 만들어진 룽징팅은 전통 중국식 정자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현대적이고 새로운 분위기도 나타내고 있다.
"옛 건물을 감각적인 디자인으로 재해석해 오래된 거리가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했습니다." 가족과 함께 타이핑루에서 쇼핑을 즐기던 한 관광객의 설명이다.
지난달 말 새로 단장한 거리가 공개된 이후 타이핑루는 기존 170개 매장을 리모델링했을 뿐만 아니라 15개의 신규 브랜드와 12개의 현지 브랜드를 포함한 30개 가까운 새로운 브랜드를 도입했다.
구이양시 윈옌(雲岩)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칭원루(青雲路), 차오좡위안(曹狀元街), 타이핑루 등을 지속적으로 리모델링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역사와 문화 그리고 트렌디한 소비를 심층적으로 통합해 지역 특색의 도시문화 경제를 만들어 오래된 거리를 계속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