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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外부동산펀드 리스크 진화 급급…현장에선 "추가 손실 가능성"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광미 수습기자
2024-02-16 15:30:11

김주현 위원장 "만기 분산돼 ELS와 달라"

지난 1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맞춤형 기업금융 은행장 간담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15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맞춤형 기업금융 은행장 간담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해외 부동산 펀드 부실 우려를 놓고 금융당국과 일선 시장 전망이 크게 어긋난 것으로 나타났다. 당국은 문제가 없다며 "안심하라"고 급히 진화에 나섰지만 금융투자업계는 수 조원대 손실을 예상해 초비상이 걸린 양상이다.

16일 금투업계 등에 따르면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전날 '기업금융 지원방안 관련 은행장 간담회' 직후 "(해외 부동산 펀드가) 갖고 있는 손실 요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피해 규모가 크지 않아 손실흡수능력이 있다"며 "크게 걱정할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부동산 펀드는 만기가 앞으로 몇년동안 분산이 돼 있고, 투자자들이 일부 공모펀드에 개인도 있지만, 사실 대부분 기관투자자가 많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최근 불거진 홍콩 ELS(주가연계증권) 사태를 지목해 해외 부동산 펀드와 성격차가 분명함을 언급했다. 홍콩H지수(항셍중국기업지수)가 높았을 때 3년 만기로 팔아 해당 상품 만기가 올해 상반기에 쏠려 있다는 설명이다.

결국 해외 부동산 펀드는 홍콩 ELS와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손실 우려가 적다는 게 김 위원장 주장이다.

반면 금투업계 해석은 정반대로,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은 이날 '증권사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 현황 및 관련 손실 점검' 보고서에서 국내 증권사가 투자한 해외 부동산 펀드 3조6000억원이 아직 한번도 손실로 인식되지 않아 추가 손실이 불가피하다고 적시했다.

나신평에서 신용도를 평가하고 있는 25개 국내 증권사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 합은 총 14조4000억원이다. 또 국내 증권사 중 지난해 9월 말 기준으로 해외 부동산 익스포저가 1조원을 넘은 곳은 미래에셋, NH투자, 하나, 메리츠, 신한투자, 대신증권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6월 말 기준 국내 금융권 해외 부동산 대체투자액은 55조8000억원으로 그 중 증권업은 8조3천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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