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신화통신) 후베이(湖北)성 황스(黃石)시 샤루(下陸)구에 자리한 창러산(長樂山)순환경제산업단지. 이곳의 다장(大江)환경보호과학기술회사 작업장 안에서 그라인더가 고속으로 움직이고 슬래그가 여러 공정을 거쳐 금·은·구리 등 금속으로 제련된다.
회사의 덩훙페이(鄧紅飛) 총엔지니어는 연간 120만t(톤)의 구리 제련 고로슬래그를 처리하고 2만5천t의 황산아연을 생산해 금속 회수율이 90%가 넘는다고 말했다. 그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갈륨, 게르마늄, 인듐 등 제련 공정에도 도전하고 있다"고 전했다.
"순환경제산업단지 건설을 시작해 프로젝트를 완성하는 데 불과 2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쩌우궈주(鄒國柱) 창러산공업단지 관리위원회 부주임은 산업단지에서 각종 공업 고체 폐기물과 위험 폐기물 40여 종을 처리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단지의 공업 폐기물 연간 처리 능력은 537만t에 이르고 산업단지 총생산액은 120억 위안(약 2조2천200억원)을 넘어섰다.
판허우메이(凡後美) 황스시 생태환경국 부국장은 지난 수년간 청정 생산 및 최저 배출 기술 혁신을 추진하고 환경보호 프로젝트와 기업을 적극 유치해 공업 폐기물의 생산량과 이용·처리 능력을 일치시키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지금도 '폐기물 없는 광산구역' 등 다양한 감량화·자원화·무해화 모델을 연구 중이다.
황스시 환터우(環投)재생건축자재과학기술회사 상업용 콘크리트 분사에 십여 대의 믹서차가 길게 늘어서 있다. 차량들은 콘크리트를 싣고 황스의 각 프로젝트 현장으로 향한다.
회사 책임자인 정칭례(鄭慶烈)는 과거에는 콘크리트 블록 등 건축 폐기물을 대부분 매립 처리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제는 건축 폐기물 순환·재활용 프로젝트를 통해 건축 폐기물의 자원화 이용률이 80%를 넘어섰다.
황스에는 순환산업 프로젝트가 빠르게 클러스터화되고 있다. 재생자원 프로젝트로 연간 200만t의 고철을 회수하고 공업 고체 폐기물 프로젝트를 통해 공업용 기름, 알루미늄재 등 고체 폐기물을 연간 12만t 처리하고 있다. 공업용 폐기물의 자원화 이용은 이제 황스시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 중 하나가 됐다.
새롭고 친환경적인 산업을 개발하면서 황스시 지역 경제의 고품질 발전 기반도 단단해졌다. 잠정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황스시의 지역총생산(GRDP)은 7.3% 성장한 2천200억 위안(40조7천억원)에 달했고 규모 이상(연매출 2천만 위안 이상) 공업기업의 부가가치도 10.2%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