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차세대 항암제 'ADC'…국내 제약바이오기업 개발 본격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서희 기자
2024-01-30 06:00:00

암만 표적공격하는 ADC...항체+약물로 효과⭡ 부작용⭣

종근당·삼바·셀트리온·레고캠바이오 등 개발 본격화...시장 규모 성장성에 '이목집중'

의약품 이미지기사 내용과는 무관함사진unsplash
의약품 이미지(기사 내용과는 무관함)[사진=unsplash]

[이코노믹데일리]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고 있는 ADC(항체약물접합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한국바이오산업정보서비스(KBIOIS)에서 발표한 ‘글로벌 ADC(Antibody Drug Conjugate) 승인 및 개발 현황’에 따르면 ADC 시장 규모는 △2024년 132억3000만 달러 △2026년 210억7000만 달러 △2028년 285억3000만 달러로 2028년까지 연평균 25.4%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2022년 기준 50개 이상의 기업이 ADC를 활발히 개발하고 있으며, 이 중 90% 이상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는 기업은 매출 상위 5개의 회사로 조사됐다.
 
주사제 형태의 바이오의약품 ADC는 △항체 △링커 △세포독성을 가지는 약물·페이로드의 3가지 요소로 이뤄져 있으며, 항체와 약물이 링커를 통해 결합한 치료제다. 약물이 암세포에만 선택적으로 작용해 치료 효과는 높이고 부작용은 최소한 하는 항암제 중 하나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ADC는 △세포 독성항암제 △표적항암제 △면역항암제의 단점을 보완해 높은 효과를 자랑한다. 현재까지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ADC는 총 13개다. △화이자 △아스트라제네카 △BMS △다이이찌산쿄 등 빅파마 기업들이 ADC 개발에 속도를 내자 △레고캠바이오 △삼성바이오에피스 △롯데바이오로직스 △셀트리온 △종근당 등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도 투자와 연구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레고캠바이오는 LCB14를 비롯해 4종의 ADC 후보물질 발견에 성공했다. 그중 LCB14와 LCB84가 주목받고 있다. LCB14는 레고캠바이오의 ADC분야 첫 번째 후보물질이다. 물질 특허가 완료된 로슈의 항체 ‘트라스투주맙’에 레고캠바이오에서 자체개발한 링커를 통해 MMAF 톡신을 접합한 물질이다. 유방암에 사용되는 항체인 트라스투주맙으로 개발된 LCB14 역시 유방암 치료제로 개발돼 지난 2015년 중국 포순제약과 기술이전을 체결했다. 현재 유방암 대상 임상1상을 비롯해 폐암·대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을 대상으로 한 임상2상도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지난달 국내 바이오기업인 인투셀과 공동연구개발 체결을 통해 ADC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두 기업이 공동개발에서 제공하는 분야는 인투셀이 고유 링커 (Linker)와 약물 페이로드(Payload)와 톡신(Toxin) 약품(Drug) 3개 기술을,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최대 5개의 항암 타깃에 대한 ADC 물질을 제조해 특성을 평가한다. 또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동물실험을 포함한 인투셀의 ADC 기술 경쟁력을 검증하고 그 결과에 따른 개발 옵션 행사 여부와 세부 사항은 추가로 논의하며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ADC 시설 구축에 뛰어들었다. 미국의 대형 제약기업 BMS가 보유한 시러큐스 공장을 약 2000억원에 인수한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오는 4분기쯤 ADC 생산 설비 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또 2025년 1분기부터 GMP 인증 후 공장을 가동시켜 임상 및 상업용 ADC 의약품 생산이 가능하게 설계될 예정이다. 시러큐스 공장은 항체 위주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시설로 18년 이상 DS(원액) 제조 노하우를 가진 미국 시러큐스 사이트와의 협업을 통해 롯데바이오로직스는 고객사 니즈에 최적화된 ADC Conjugation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종근당은 지난해 2월 네덜란드 기업 ‘시나픽스’와 항체 변형없이 적용이 가능한 ADC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으로 종근당은 시나픽스의 항체-약물 접합체 플랫폼 기술인 △GlycoConnect™ △HydraSpace™ △toxSYN™ 3종의 사용권리를 확보했고, 이로써 종근당은 이중항체 신약후보 CKD-702를 비롯해 ADC 항암제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이 적극적인 연구개발로 신약이나 후보물질을 개발에 성공하는 비율이 높아질수록 향후 항암제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입지가 넓어지고 영향력 또한 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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