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대한민국 초격차] 금투업계, 해외 비즈니스 '박차'…신흥국 확장 '가속'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이삭 기자
2024-01-02 06:00:00

미래에셋, 인도 10위 증권사 인수 '승부수'

한국투증, 세계 최대 홍콩 파생상품 시장 진출

서울 중구 미래에셋증권 사옥왼쪽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사옥 사진각 사
서울 중구 미래에셋증권 사옥(왼쪽)과 여의도 한국투자증권 사옥 [사진=각 사]
[이코노믹데일리] 새해를 맞은 금융투자업계 이목은 글로벌 부문에도 쏠리고 있다. 업체별 차별화한 생존 전략으로 해외 비즈니스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하면서다. 거대 시장으로 자리한 중국은 물론 신흥국을 새로운 이익 기지로 삼는 등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초격차 요인으로 주목된다.

1일 금투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투자은행(IB) BNP파리바와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고 인도 현지 증권사 쉐어칸(Sharekhan Limited)을 인수했다. 매입 금액은 300억 루피(약 4800억원)가량이다.

미래에셋증권은 2018년 우리나라 증권사 가운데 처음으로 인도 시장에 진출한 뒤 5년 만에 현지 기업 지분 100%를 인수하는 데 성공했다.

2000년 설립된 쉐어칸은 임직원 3500명·총계좌 300만개 등을 지닌 인도 10위 증권사로, 인도 400개 지역에 130여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쉐어칸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2100만 달러였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쉐어칸 인수는 장기 성장세에 올라탄 인도 증권업계를 선점할 기회"라며 현지 유일 외국계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더불어 그룹 차원의 비즈니스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주 미래에셋그룹 회장은 인도 증권사 인수는 미래에셋 글로벌 진출의 새로운 시작이라며 적극적인 투자로 쉐어칸을 5년 안에 5위 증권사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증권가에서도 쉐어칸이 미래에셋증권의 중장기 신규 수익원이 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임희연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쉐어칸에 대해 "자본 열위로 주식 위탁매매(BK)와 자산관리(WM)에만 강점을 가지고 있으나, 중장기적으로 증자를 통한 자본 확대와 적극적인 IB 비즈니스 확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인도 경제 고성장에 따른 인도 증시 랠리 기대감과 주식 계좌 수 확대 트렌드 등을 감안할 경우 쉐어칸이 미래에셋증권의 중장기 신규 수익원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지난달 우리나라 증권사 최초로 홍콩거래소에 파생워런트 상품을 상장했다. 파생워런트란 국내 시장에서 주식워런트증권(ELW)로 알려진 상품으로, 특정 주식·주가지수과 연계해 사전에 정한 가격으로 사고팔 수 있는 파생생품이다.

홍콩 파생워런트 시장은 지난해 기준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1조7000억원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 마켓이다. 한국투자증권은 한국과 베트남 시장에서 확인된 우수 트레이딩 시스템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지현준 한국투자증권 투자금융본부장은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사업 확장 기회를 모색하면서 아시아 시장 내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춘 파생상품 사업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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