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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HD현대 '김앤정' 자존심 건 맞대결 새해에도 '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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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주 기자
2023-12-28 06:00:00

한화·HD현대 '김앤정' 자존심 건 맞대결 새해에도 '쭉'

김동관, 한화오션 출범으로 '김앤정' 라이벌 구도 형성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왼쪽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사진한화그룹 HD현대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왼쪽)과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사진=한화그룹, HD현대]
[이코노믹데일리]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을 인수하면서 정기선 HD현대 부회장과 김동관 한화 부회장의 라이벌 구도가 본격적으로 형성됐다. 올해 조선과 방산 업계 전반이 호황기에 접어든 만큼 내년 '차기 수장'을 필두로 하는 양사의 해상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조선 분야에서는 정 부회장이 이끄는 HD현대가 압도적인 성적으로 업계 1위를 유지하는 추세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연결 기준 매출 5조112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매출액(4조 2644억원) 대비 17.5% 증가했다.

여기에 3년 연속 연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하면서 조선 업계 1위 입지를 굳히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올해 1~3분기까지 누적 수주액은 159억4000만 달러(약 20조6000억원)로 연간 목표 금액인 157억4000만 달러(20조3000억원)의 101.3%를 달성했다. 여기에 유럽 선사와 4억3240만 달러(5600억원), 오세아니아 선사와 5억 달러(6500억원) 규모의 건조계약 등을 추가로 체결하는 등 압도적인 수주 달성률을 자랑하고 있다. 

한화오션도 올 3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힘찬 뱃고동을 울리고 있다. 올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1조916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약 100% 증가했다. 다만 연간 수주 목표는 1~3분기 기준 15억 달러(1조94000억원)로 추산된다. 이는 연간 목표치인 69억 달러(8조9000억원)의 21%에 달하는 수치다. 

수주뿐 아니라 친환경 선박 엔진 사업에서도 두 회사는 맞대결에 나섰다. 한화오션 출범 전인 지난 2월 한화는 HSD엔진을 인수하며 도전장을 내밀었다. 선박 엔진 시장에서 세계 1위를 유지 중인 HD현대는 지난 8월 세계 3위 업체 STX중공업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40%까지 끌어올렸다. 

이처럼 오는 2024년은 정기선 부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의 전면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정기선 부회장은 수소와 인공지능(AI), 로봇, 자율운항, 전동화 기술 등 신성장동력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앞서 정기선 부회장은 2021년 HD현대 전 계열사의 수소 역량을 결집한 수소밸류체인 구상을 공개했다. 또 지난해에는 미국 소형모듈원자로(SMR) 기업 테라파워에 대한 투자계약을 따내는 등 새로운 사업 영역 확대에도 힘을 쏟았다.

김동관 부회장은 방산 사업을 확장해 수익성을 전면 개선할 예정이다. 지난 11월 울산급 호위함 배치-III(3세대) 5번함과 6번함을 8000억원에 건조하는 본계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지난 5일 장보고-III 배치-II(2세대) 잠수함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잠수함 사업 규모는 1조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한편 정기선 부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의 승진 경쟁도 이목을 끈다. 정기선 부회장(당시 사장)은 지난 11월 HD현대 부회장으로 승진하며 오너경영체제 전환의 9부 능선을 넘게 됐다. 2021년 사장으로 승진한 지 2년 만이다. 

김동관 부회장도 2020년 사장 승진 이후 2년 만에 부회장 직함을 얻게 된 셈이다. 후계 구도가 굳어진 만큼 앞으로는 누가 먼저 회장 승진 시기를 앞당길지 주목된다. 김동관 부회장은 지난해 부회장을 맡으며 그룹을 진두 지휘 중이다. 특히 한화오션이 조선 3사 역할을 잘 수행하면서 업계에서는 아버지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오랜 숙원을 풀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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