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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룡식 증권업 '승부수'…우리종금, 자기자본 '1조' 유의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이삭 기자
2023-12-21 05:30:00

5000억원 유상증자…자기자본 1조1000억

중형 증권사 자본 등극…증권업 확장 포석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우리종합금융이 자기자본 1조1000억원가량을 확보한 가운데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이 '증권업'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형 증권사 규모의 자기자본으로 증권 업무 저변을 넓힐 수 있다는 해석에서다.

20일 우리종금에 따르면 지난 14일 5000억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김응철 우리종금 대표는 "영업한도 확대, 규제비율 안정성 확보 등을 통해 우리금융의 비은행 부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증자"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우리종금은 국내 11위~20위 사이 중형 증권사 수준의 자본을 확보하게 됐는데, 우리종금 측은 이번에 확보한 자금을 투자은행(IB) 업무에 집중 투입할 전망이다.

앞서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회장은 '미래 성장 추진력 강화' 목적에서 비은행 자회사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임 회장은 취임 당시 "증권·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조속히 확대하고, 비금융 분야에서도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찾는 등 그룹 사업구조를 다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우리금융 측은 증권사 매물이 마땅지 않자 다른 시나리오를 채택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신·여신·투자은행 등 업무를 병행하는 우리금융을 일단 키운 뒤 다른 증권사와 합친다는 플랜이다.

대내외적으로 자금 흐름이 경색된 상황도 증권사 인수를 곤란케 하고 있다. 지난달 우리금융은 상상인저축은행 인수를 중단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에서는 인수 비용이 최대 5000억원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나 우리금융은 2000억원 이상 돈을 쓰기 어렵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강화하려는 우리금융 기조는 지속할 것으로 분석된다. 임 회장 취임 이후 일관되게 비은행 인수 계획을 공표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은 지난 10월 3분기 컨퍼런스콜에서 "인수·합병(M&A) 전략상 특별한 변동이 없다"며 "저축은행·증권·보험사 중 적당한 매물이 있으면 인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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