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尹 작심 저격에도 은행주 '우뚝'…횡재세법 변수 '회오리'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이삭 기자
2023-11-23 11:52:23

실적 양호·적극적 배당 노력 → 매력도↑

'횡재세' 논의 따라 변동성 생길 가능성

지난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단 간담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20일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금융지주회장단 간담회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윤석열 대통령의 '종노릇' 발언 이후 은행주는 전반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양호한 실적과 적극적인 배당 노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되나, 횡재세법안 논의에 따라 변동성이 커질 수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은행지수는 이달 초 6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전날 655.21에 장을 마쳤다. 지난 10월 30일 시민들이 은행 종노릇을 한다는 대통령 발언이 나왔지만 은행지수는 되레 10%가량 오름세를 기록 중이다.

시장에서는 주주 환원 덕택에 하방 압력을 선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초 (은행권이) 발표한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이 지속적으로 이행된다면 주주 환원과 관련한 시장 우려가 불식될 것이라며 "이에 따라 안정적인 배당을 원하는 투자자를 유입시키면서 안정적인 주가 상승을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김은갑 키움증권 연구원도 PBR(주가순자산비율)이 워낙 낮고 실적 개선·주주환원 강화는 진행 중이므로 비중확대(투자 의견)를 유지한다며 "시장이 불안할 때 성장성은 낮아도 이익 안정성이 높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없는 은행주가 부각되는 특징이 강화된다"고 분석했다.

다만 정치권에서 불거지는 횡재세 이슈가 은행주 변수로 남아 있다. 앞서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 야당 국회의원 55명은 금융권의 막대한 이익을 정부가 걷도록 하는 '횡재세' 법안을 발의했다.

해당 개정안은 지난 5년간 평균 순이자수익 120%를 넘긴 순이자수익에 대해, 해당 초과 이익의 40%를 초과하지 않는 선에서 '상생금융 기여금'을 내도록 명시한다.

김 의원은 "세금은 이중과세 논란이 있고 조세 소급금지원칙에 반할 수 있기에 세금이 아닌 부담금의 형식을 썼다"며 강제적 납부보다 자발적 기여라는 의미에서 기여금이라는 명칭도 사용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회적 여론과 압박에 떠밀려 은행이 강제로 기부금을 내게 하는 대신 국회가 합리적인 원칙과 기준에 따라 입법을 통해 제도화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지속 가능한 방식"이라고 부연했다.

다만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횡재세 보도 이후 은행 주가가 하락했다면서도 "횡재세가 준비금을 적립하는 방향으로 간다면 특별대손준비금 도입의 연장선상이라고 봐도 무방하다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반응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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