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투자자예탁금 올해 '최저 수준'…고금리 시대 '채권' 대이동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이삭 기자
2023-11-08 13:56:14

개인투자자 증시 이탈 움직임 뚜렷

IBK투證 "금리 향방이 자금시장 결정"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한 직원이 미국 기준금리 관련 기사를 보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에서 한 직원이 미국 기준금리 관련 기사를 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증시 투자자예탁금이 연중 최저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고금리 기조를 유지하면서 투자 심리가 주식에서 채권으로 이동한 까닭이다.

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3일 기준 투자자 예탁금은 44조6820억원으로, 올해 최저치였던 1월 10일 43조6927억원과 유사한 수준까지 떨어졌다.

신용융자 잔고액의 경우 지난 6일 16조5766억원을 기록하며 올해 가장 저점이었던 15조8102억원(1월 11일)과 비슷한 수준을 나타냈다.

주식 시장의 수요 위축은 연준의 고금리 장기화에 기인한다. 금리가 오를수록 안정적 수익을 나타내는 채권 선호도가 높아지기 때문인데, 이는 채권의 기대 수익률 상승으로 이어진다.

에프앤가이드·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주식·채권투자 간 기대 수익률 차이를 뜻하는 코스피 일드갭(yield gap)은 코로나19 확산에 양적 완화가 활발했던 2020년에서 2022년 상반기까지 7~8% 수준을 보였다. 반면 세계 중앙은행의 통화 긴축이 본격화하던 2022년 10월 5%대로 내려갔다.

이렇듯 시장에서는 금리 향방이 자금시장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다. 김종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이후 코스피의 중장기 방향성은 미국 증시가 결정하며 미국 증시 역시 금리에 높은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공매도 금지보다 금리의 방향성이 더 중요한 국면"이라고 제언했다.

그러면서 향후 증시 전망에 대해 "2020년 3월 사례처럼 확실한 금리 하락이 나오지 않는다면 추세적인 상승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고 했다. 그는 과거와 같이 구조적 저금리 국면으로 진입할 가능성이 낮으므로 과거와 다른 수익률 패턴을 보일 가능성을 고려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단순히 금리가 높다고 해서 채권, 특히 장기채 투자를 늘리는 것은 맹목적 자본이득에만 치중한 투자전략"이라며 채권 금리가 높아졌을 때 금리 변동성을 더욱 고려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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