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카드사 새 먹거리 NFT, 수익성 '글쎄'…"기술 활용 부족" 한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지다혜 기자
2023-10-30 15:43:39

NFT 관련 금융당국 가이드라인 無…사업 확장 '제동'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이코노믹데일리] 카드사들이 최근 NFT(Non-Fungible Token·대체 불가능 토큰)를 카드 결제와 연동한 서비스 제공에 나선 가운데 일각에서는 단순 마케팅 수단에 그치고 있어 수익성과는 동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온다.

3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지난 10일부터 일주일간 이마트24·그라운드 엑스와 협업해 '멤버십 NFT'를 선보였다. 이 멤버십 NFT는 NFT 특성을 활용, 멤버십 구매 여부 및 소유권을 블록체인 기술로 인증해 주는 디지털 인증서다. 신한카드는 멤버십 NFT 구매 고객에게 이마트24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쿠폰 등을 제공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5월 고객이 보유 중인 NFT를 자사 애플리케이션(앱)에서 한눈에 조회할 수 있는 서비스를 개시했다. 현대카드는 블록체인 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지난 9월 열린 다빈치모텔 행사 티켓 3000여장 전량을 NFT로 판매했다. 구매 정보가 기록돼 양도 및 암표 거래를 방지했다.

2021년부터 'NFT 월렛 서비스' 자체 개발을 해온 BC카드는 국내 최초 카드결제 연계형 NFT 발행에 나섰다. 또 지난해 한정 수량 기념 NFT를 발행해 고객에게 제공하면서 해당 기술을 서비스와 연결하기 위한 노력을 해왔다.

카드사들이 NFT 기술 도입으로 신사업 진출에 나서면서 수익성 악화에 대응하기 위한 자구책 마련을 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카드사 순이익은 총 1조41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조6243억원) 보다 13% 감소했다. 연체율도 1.20%에서 1.58%로 0.38%포인트 상승했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NFT를 비롯한 여러 신사업 진출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디지털 금융 시장 성장에 대비해 관련 기술들을 먼저 선점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NFT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가 수익성으로 연결된 결과를 낸 사례는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다. 또 NFT에 대한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도 없어 사업 확장에 고심하는 회사들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해 루나·테라 코인 폭락 사태와 FTX 파산으로 가상자산·NFT 시장이 침체됐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분석 업체 디앱레이더가 발표한 8월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월 NFT 거래량은 370만건으로 지난 1월 (736만건) 거래량 대비 약 49%가량 급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NFT가 미래 먹거리로 지목되고 있지만 관련 규제가 없어 (카드사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기가 사실상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아직 여러 시도를 해보는 단계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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