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K-조선 위상 재정립 성공"...'빅3' 부산에 모여 첨단 조선·해양 기술 선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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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은주 기자
2023-10-27 18:14:47

40개국에서 900여개 기업이 참가..."아시아 최대 규모"

코마린 사진장은주 기자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 23회 국제 조선 및 해양산업전(코마린 2023)' 제1전시장에 마련된 HD현대의 그룹사 공동부스가 관람객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장은주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HD현대·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이 최근 국내 조선업황을 초호황기로 이끌어낸 고부가가치·친환경 선박 분야 기술력을 뽐내기 위해 부산을 찾았다.

HD현대·한화오션·삼성중공업은 지난 24일부터 27일까지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진행된 '제23회 국제 조선 및 해양산업전(코마린 2023)'에 참가했다. 

코마린은 1980년 서울 코엑스에서 처음 개최된 후 1985년부터 격년제로 열려온 조선·해양 산업 대표 전시회다. 이번에는 40개국에서 900여개 기업이 참가해 1900개의 부스를 운영했으며 약 3만여명의 관객들이 전시회를 찾은 것으로 추산된다.

이번 회차는 아시아 최대 규모답게 제1전시장과 제2전시장을 동시 운영해 관람객들은 구름다리를 이용해 두 전시관을 오가기 바빴다. 

조선소별 단독 부스들이 주를 이룬 제1전시장에서 가장 눈에 띈 것은 HD현대가 마련한 약 213㎡ 규모의 그룹사 공동 부스다.

HD현대는 해당 부스를 통해 HD현대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현대삼호중공업, HD현대일렉트릭, HD현대글로벌서비스, HD현대인프라코어, 아비커스 등 HD현대의 조선·해양 관련 8개 기업의 △수소 운반선 모형과 이중연료(Duel Fuel) 엔진 모형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을 개조한 FSRU(부유식 LNG 저장·재기화 설비)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선박자율운항 시스템 등을 선보였다. 또 국제해사기구(IMO)의 IMO Tier III(최신 유해물질 배출규제)를 만족하는 전자식 엔진인 6기통의 DX12와 12기통의 DX22, 2가지 모델도 공개했다.

삼성중공업은 스마트·디지털·친환경기술을 선보였다. 그 중 삼성중공업이 독자 개발한 자율항해 시스템인 'SAS(Samsung Autonomous Ship)'가 시선을 이끌었다. SAS는 레이다(Radar), GPS, AIS(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와 카메라 영상이 융합된 상황 인지 능력과 충돌 회피를 위한 엔진 및 러더(방향타) 자동제어, 주·야간 사각지대 없이 주변을 감시하는 360도 열화상 카메라 등 최신 정보통신기술(ICT)이 집약된 원격 자율항해 솔루션이다. 특히 SAS에 접목한 기술을 적용한 로봇이 삼성중공업 부스 주변을 누비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한화오션은 차세대 연료로 각광받고 있는 암모니아 연료 추진 암모니아운반선(8만6000CBM급)과 풍력발전기를 설치할 수 있는 대형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세계 최고 성능의 디젤 잠수함(장보고-III Batch-II 잠수함)을 선보였다.
제 23회 국제 조선 및 해양산업전코마린 2023
27일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 '제23회 국제 조선 및 해양산업전(코마린 2023)' 제2전시장 기획관에 HD현대·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혁신 기술들이 전시돼 있다.[사진=장은주 기자]
이와 함께 제2전시장은 기획관으로 운영됐다. HD현대는 LNG 액화 기술과 수소 운반선 연계 기술을, 한화오션은 스마트쉽 솔루션·서비스인 'HS4'를, 삼성중공업은 스마트쉽 솔루션 'SVESSEL'을 공개해 압도적인 첨단 기술력을 자랑했다.

한동안 침체기를 겪던 국내 조선업계가 다시 초호황기로 들어선 데는 주요 조선사들의 압도적인 기술력과 전략이 있었다. 이번 코마린을 찾은 해외 바이어들은 국내 조선사들의 견고한 기술력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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