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중국산' 농업용 드론에 정부 융자액 85% 콸콸…10대 중 7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이희승 기자
2023-10-19 12:39:08
농업용 드론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pixabay
농업용 드론(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pixabay]
[이코노믹데일리] 농약 살포 등 농촌에서의 드론 활용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정부 융자액 약 85%가 중국산 농업용 드론을 구매하는 데 들어간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7년간 구매한 드론 중 중국산은 약 67%에 달한다.

농림축산식품부가 1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7년부터 올해까지 정부가 농업용 드론에 지원한 융자 금액은 총 138.9억원이다. 이 가운데 중국산 드론 융자 지원액은 112.1억원으로 총지원 예산의 80.7%를 차지했다. 대수로는 총 1052대 중 705대(67%)가 중국산이다.

중국산 드론의 한국 정부 융자 수혜율은 △2017년 62.6% △2018년 76.0% △2019년 79.3% △2020년 91.1%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2021년 82.0% △2022년 86.8% △2023년(7월 기준) 84.7%로 다소 감소했다.

융자 대수는 △2017년 82대 △2018년 61대 △2019년 50대 △2020년 78대 △2021년 123대 △2022년 191대 △2023년(7월 기준) 120대로 지난해에 가장 많았다.

농촌진흥청이 농기계 국산화 일환으로 올해 밭농업 기계 연구개발(R&D) 사업을 위해 책정한 예산은 70억900만원이다. 농진청 관계자는 “농진청에서는 드론 자체보다는 활용적 측면에서 드론에 부착하는 기기 위주로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산 또는 중국산 드론에 탑재해 시비(거름주기), 방제, 관측 등을 하는 부속기기를 개발한다는 뜻이다. 국산 드론 경쟁력과 농업기술 자생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드론 기기 개발을 위한 국토교통부나 산업통상자원부 지원이 필요해 보인다.

일부 농민들 사이에서는 중국산 드론 품질 관련 의문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실제로 중국산 농업용 드론을 사용 중인 전라남도의 한 농민은 “아직 (중국산 드론을) 사용하는 데는 문제 없지만 언제 고장 날지 모른다. 아무래도 중국산 인식이 안 좋은 건 사실”이라며 “만약 국산 농업용 드론이 늘어나면 국산으로 갈아탈 용의가 있다. 우리나라가 만든 장비(드론)에 농진청이 만든 기기를 붙여 쓰면 더 좋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국산 드론을 개발한다고 했을 때 가격을 잘 조절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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