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화마 뚫고 노부부 구한 LG유플러스 직원 등 'LG 의인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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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상영 기자
2023-10-06 15:21:46

강충석·김진홍 책임, 작업 중 화재 목격

거동 불편한 70대 女 침대째 옮겨 구조

물에 빠진 인명 구한 7명도 의인상 받아

LG복지재단은 인명을 구조한 9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6일 밝혔다 왼쪽 첫 번째부터 LG 의인상을 받은 강충석·김진홍·이동욱·임범식·류민우·김종민·신윤곤·박철수·김익수씨사진LG
LG복지재단은 인명을 구조한 9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6일 밝혔다. (윗줄 왼쪽 첫 번째부터·아랫줄도 동일) LG 의인상을 받은 강충석·김진홍·이동욱·임범식·류민우·김종민·신윤곤·박철수·김익수씨[사진=LG]
[이코노믹데일리] 야외에서 통신 중계기 설치 작업 중 화재를 목격하고 노부부를 구조한 LG유플러스 직원이 'LG 의인상'을 받았다.

LG복지재단은 화재 현장에서 구조 활동을 펼친 LG유플러스 강충석(50)·김진홍(45) 책임에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6일 밝혔다.

두 사람은 지난 8월 23일 전북 완주군 소양면에서 가정용 중계기를 설치하고 차량으로 이동하다 인근 단독주택에서 불이 난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현장으로 달려가 집안으로 불이 확산하는 것을 보고 사람이 있는지 확인했다.

김진홍 책임이 현관문을 두드리자 70대 남성이 뛰쳐나오며 집안에 환자인 아내가 있다고 말했다. 방 안으로 들어간 김 책임은 환자용 침대에 해당 남성의 아내가 누워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남성과 함께 침대를 통째로 들어 밖으로 꺼냈다.

강충석 책임은 119 구조대에 화재 신고를 한 뒤 노부부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시켰다. 강 책임은 "화재 현장을 발견하고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움직였다"며 "누구라도 우리처럼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사람의 선행이 알려지며 LG유플러스와 전북 소방본부도 소매를 걷었다. 이들은 화재가 난 단독주택을 복원하기 위해 지붕, 창호, 장판 등 내·외부 공사를 지원하기로 했다.

LG는 물에 빠진 시민을 구한 7명에게도 LG 의인상을 수여했다. 어업에 종사하는 이동욱(43)·임범식(47)씨는 지난 8월 24일 강원 강릉시 순긋해변에서 조류로 인해 조업을 나가지 않고 밖에서 식사를 하다 물놀이 중인 대학생 6명이 바다에 빠진 것을 목격하고 이들을 모두 구조했다.

류민우(39)씨는 같은 달 21일 울산 동구 화암항에서 야영을 하다 방파제 근처에서 물놀이 중인 초등학생 여러 명이 파도에 휩쓸리자 헤엄쳐 아이들을 구했다.

김종민(28) 포항해양경찰서 경장과 신윤곤(56)씨는 같은 달 26일 경북 포항시 용한해변에서 조개를 채취하다 물에 빠진 60대 남성을 살렸다.

울산해양경찰서 기장파출소 소속 박철수 경사(36)는 지난달 10일 부산 기장군 오랑대 앞바다에서 50대 여성이 실족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구조 활동을 했다. 당시 사고 지점 수심이 얕아 배가 접근하지 못하자 박 경사는 맨몸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왕복 400m나 되는 거리를 헤엄쳐 여성을 구해냈다. 이 과정에서 박 경사는 전신 찰과상과 탈진으로 입원하기도 했다.

김익수(35) 전남 담양소방서 119구조대 소방교는 지난 7월 29일 전북 완주군 운주계곡에서 휴가를 보내다 상류에서 토사가 흘러내려오는 것을 발견했다. 김 소방교는 사고 지점에 사람이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 물에 빠져 의식을 잃은 남성을 구조했다.

LG 관계자는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헌신한 의인의 용기 있는 행동을 격려하기 위해 시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LG 의인상은 살신성인에 기업이 보답한다는 고(故) 구본무 회장 뜻에 따라 2015년 제정됐다. 2018년 구광모 ㈜LG 대표 취임 후에는 오랜 기간 선행을 베푼 일반 시민으로 범위를 넓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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