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미래에셋 최현만·키움 김익래, 국감 등판 '촉각'…당국 수사 속도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이삭 기자
2023-10-04 14:20:00

라임 특혜 환매·주가조작 관련 추궁 당할 듯

이복현 "사회적 위치 고려 없이 엄정 조사"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픽사베이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픽사베이]
[이코노믹데일리] 다음주 21대 국회 마지막 국정감사가 예정된 가운데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과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 출석 여부에 증권가 이목이 쏠리고 있다. 라임펀드 특혜 환매·라덕연 주가 조작 모두 수사가 신속하게 진행되는 데다 여야를 막론하고 관심 있게 지켜보는 까닭에서다.

4일 정치권에 따르면 지난달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오는 10일부터 열리는 2023년 국정감사계획서를 가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금융위원회·국무조정실 등 국정감사 피감기관에 속한 기관 증인 출석은 확정된 한편, 기업 대표·관계자 등 일반증인 채택은 미정인 상태다.

증권가 안팎에서는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의 증인 채택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일부 유력 인사에만 라임펀드 특혜 환매를 해 줬다는 의혹이 도마 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특혜 수혜자로 거론된 김상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래에셋증권 프라이빗 뱅커(PB)가 펀드 투자자들에게 일제히 연락해 환매해 줬다며 본인도 펀드 투자로 손해를 입었다고 반발했다.

반면 이복현 금감원장은 정무위 전체회의에서 "확실한 건 판매사와 운용사 모두 그 돈이 고위직 공무원의 돈인 걸 알고 조치를 했다는 것"이라며 명백한 불법 행위임을 강조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검찰 역시 미래에셋증권의 환매 권유 경위를 집중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과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도 증인 채택 가능성이 높은 관계자다. 김 전 회장은 지난 4월 8개 종목 하한가 사태가 터지기 직전 다우데이타 주식 140만주를 팔았는데, 사전에 라덕연 일당의 주가조작 정황을 인지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황현순 키움증권 사장은 지난 4월 금감원이 주최한 간담회에서 "라 대표는 저희도 (김익래) 회장님도 알지 못한다"며 "(라씨와) 전혀 일면식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김 전 회장은 도의적 책임을 지고 그룹 회장과 키움증권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으나, 이복현 금감원장은 "지위고하나 재산의 유무 또는 사회적 위치 고려 없이 신속하고 엄정하게 조사하겠다"며 김 전 회장을 정면 겨냥한 상황이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라덕연이 본인 범죄를 희석하고자 김 전 회장을 이용했다"며 당국 조사로 (김 전 회장의) 무혐의가 소명될 것이라고 밝혔다.

증권사 CEO의 국감 출석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0년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과 오익근 대신증권 사장이 국감에 출석해 라임·옵티머스펀드 사태에 대한 추궁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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