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어스온, 中 광구서 원유 최초 생산…"40년 꿈 이뤄"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고은서 기자
2023-09-25 14:24:32

이달부터 생산…일일 최대 약 2.9만 배럴

중국 1703 광구에 설치된 원유 생산 플랫폼사진SK이노베이션
중국 17/03 광구에 설치된 원유 생산 플랫폼 전경[사진=SK이노베이션]
[이코노믹데일리] SK이노베이션의 자원개발 자회사 SK어스온이 남중국해 해상 광구에서 원유 생산을 성공했다. SK어스온이 지난 2015년 운영권을 확보한 광구 중 실제 원유 생산에 성공한 최초 사례로 국내 에너지 안보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SK어스온은 이달부터 남중국해 북동부 해상에 위치한 17/03 광구 내 LF(Lufeng)12-3 유전에서 원유 생산을 시작한다고 25일 밝혔다. 

17/03 광구는 중국 선전시에서 약 300km 떨어져 있으며 크기는 여의도 면적의 15배에 달한다. 일일 생산량은 석유 생산 정점(Peak Production)을 기준으로 약 2만9500배럴로 국내 하루 석유 소비량의 1%를 넘는 규모다.

앞서 SK어스온은 2015년 중국 국영 석유회사인 중국해양석유집단유한공사(CNOOC)와 광권 계약을 체결하면서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남중국해 해상 광구 사업에 뛰어들었다. 독자적인 광구 운영권을 확보한 뒤 지질조사, 물리탐사 등 기초탐사 작업을 통해 2018년 탐사정 시추에서 원유 발견에 성공했다. 이후 생산 준비를 위한 유전평가, 생산시설 건설 등 개발 단계를 거쳐 마침내 원유 생산에 이르게 됐다.

이번 원유 생산은 독자적인 운영권 탐사사업에서 원유를 발견하고 개발, 생산까지 이어진 최초 사례라 더욱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SK어스온은 원유 생산 단계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를 저감하기 위해 설계 시점부터 발전기 배기 가스 폐열 재활용, 설비 전동화 등을 생산 시설에 도입했다. 

또 액화천연가스(LNG) 연료 추진 선박 도입, 신재생에너지 동력 사용 등을 검토하고 있으며 향후 이를 적용해 이산화탄소 저감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명성 SK어스온 사장은 "1983년 국내 민간기업 최초로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뛰어든 이래 40년 간 축적해온 기술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자적으로 원유 생산에 성공할 수 있었다"며 "석유개발사업과 함께 탄소포집저장(CCS) 사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탄소 중립과 성장이라는 목표를 반드시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국내 기업의 해외 자원개발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1984년도부터 자원개발 사업을 대상으로 융자 지원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17/03 광구의 생산이 시작되면 SK어스온은 정부로부터 받은 융자 원금과 이자를 상환하게 된다. 원리금 상환이 완료된 후에는 특별부담금의 형태로 일정 기간 이익금의 일부를 정부와 공유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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