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허페이=신화통신) 중국의 자동차 보유량이 급속히 늘어나면서 관련 애프터마켓도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는 올해 중국의 중고차 거래대수가 약 1천800만 대에 달할 것이라며 거래액은 약 1조2천억 위안(약 218조4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자동차를 기간 산업으로 삼고 있는 안후이(安徽)성은 올 들어 실속 있는 정책을 쏟아냈다. 유통주체 확대, 보조금 지급, 금융 서비스 제공 등으로 자동차 소비 잠재력을 이끌어내고 있다. 안후이성 상무청에 따르면 지난해 성(省) 자동차 경매 거래액은 3억 위안(546억원)을 넘어섰다.
올 들어 일부 브랜드의 신차 가격 인하 등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중고차 시장에도 큰 변화가 생겼다.
중고차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아직 폭발적인 성장은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평가다. 다만 향후 5~10년 동안 중국 자동차 애프터마켓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전국 중고차 거래량은 1천800만 대, 거래액은 1조2천억 위안(218조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샤오정싼(肖政三) 중국자동차유통협회 부회장은 중국 중고차 시장이 성장기를 맞이하고 있다며 부양책이 자동차 시장의 소비 촉진을 위한 '버팀목' 역할을 톡톡이 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자동차공업협회(CAAM)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국의 완성차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76.9% 급증했다. 신차 수출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중고차의 해외 진출도 새로운 발전 기회를 맞이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중고차 수출이 신차 수출의 2.3%에 불과하다며 따라서 중고차 수출은 큰 성장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신에너지차 산업은 최근 수년간 양적∙질적 성장을 모두 실현하며 자동차 경매의 '녹색' 전환에 속도를 더했다. '2022 중국 자동차 경매시장 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의 순수 전기차 경매 규모는 8억5천700만 위안(1천559억원)으로 전체의 4.66%를 차지했다. 순수 전기차 시장 점유율 상승은 신에너지 중고차가 자동차 유통시장의 새로운 성장 포인트가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리볜줘(李邊卓) 중국순환경제협회 부회장은 자동차 산업이 중국 국민경제를 뒷받침하는 기간 산업이라며 정부의 '솽탄(雙碳·탄소 배출 정점 및 탄소중립)'이라는 목표 아래 애프터마켓을 포함한 전 산업체인의 녹색 업그레이드가 지속 추진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중국순환경제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매년 자동차 제조에 금속·플라스틱·고무 등 4천만t(톤) 이상의 재료를 사용하고 있다.
오는 2025년까지 중국 내 연간 폐차 후 해체된 재료량은 2천400만~3천600만t으로 이 중 폐비철금속은 200만~300만t, 폐플라스틱은 480만~700만t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뤼스민(呂世民) 중국경매업협회 자동차경매전문위원회 부주임은 "자원의 재활용 관점에서 해체된 자동차는 90% 이상의 철강·비철금속을 재활용할 수 있고, 유리·플라스틱의 재활용률도 50%에 이른다"면서 "자동차의 타이어나 전자·전기설비 등 부품을 분해해 재활용하면 대기오염 배출을 80% 이상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