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성장 전망에 투자자금 '줄줄'… 중국 경제 '설상가상'

[이코노믹데일리] 중국 경제에 대한 어두운 전망이 우세하면서 글로벌 투자자금이 신흥시장을 떠나 미국으로 흘러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fA)가 실시한 글로벌 펀드 매니저 설문조사에서, 신흥시장 순비중확대(net overweight) 포지션이 지난달 34%에서 이달 9%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주식 투자 비중은 7%가량의 순비중확대를 보였는데 미국 주식 비중확대는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블룸버그는 중국 경제 우려가 미국으로의 자금 이동을 빠르게 야기했다고 전하면서 "BofA에 따르면 '중국을 피하라'라는 테마가 투자자들 사이에 가장 큰 신념 중 하나가 됐다"고 보도했다.

당분간 중국이 강한 경제 성장을 할 것이라고 예측한 투자자는 전무했다. 지난 2월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78%가 중국 경제의 고성장을 예상했다.

아울러 응답자의 33%는 앞으로 글로벌 신용위험를 촉발할 '신용 사건(credit event)'으로 중국 부동산 문제를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