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현장] 초록마을, PB 브랜드 '초록베베'로 영유아식 시장 평정 나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3-08-22 18:12:14

22일 '초록베베' 론칭 기자간담회 개최

영유아식 시장 공략…친환경·유기농 강조

당일배송·전용 멤버십 '베베패스' 출시

"4년 뒤 초록베베 매출 6000억원 묙표"

사진김아령 기자
초록마을 영유아식 브랜드 '초록베베'의 제품으로 꾸며진 식판 모습 [사진=김아령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지난해 정육각에 인수된 초록마을이 자체 브랜드(PB) ‘초록베베’를 론칭하고 영유아식 시장 선점에 나선다. 친환경·유기농 원물 취급 및 전국 400개 점포망을 앞세워 오는 2027년까지 초록베베 매출 6000억원을 달성하겠단 목표다.
 
특히 김재연 초록마을 대표이사는 ‘영유아 식품 안전과 품질에 타협은 없다’는 브랜드 슬로건을 강조했다. 자신감을 방증하듯 초록베베는 HACCP(식품안전관리인증), 이지컷, 유기 인증을 받으며 건강과 안전에 초점을 맞췄다.
 
김 대표는 22일 서울 논현동 본사에서 영유아식 전용 브랜드 ‘초록베베’ 론칭 미디어 간담회를 열고 “유기농 시장에서 24년간 쌓아온 노하우를 살려 영유아식 시장에서 절대적인 우위를 점하겠다”고 밝혔다.
 
초록베베는 초기 이유식 시기(생후 6개월)부터 성인식 전환기(36개월)까지 영유아 성장 주기 전반에서 소비되는 모든 식품을 다룬다.
 
친환경·유기농 원물만을 취급하는 만큼 까다로운 자체 기준을 통과한 원물만을 사용해 안전한 먹거리를 만든다. 본연 그대로의 맛을 추구하고 건강한 식습관 형성에 도움을 주기 위해 불필요한 인공첨가물은 배제했다.
 
초록베베 상품은 이유식용 가루, 소분 채소, 다진 축·수산물 등 신선식품 42종과 간식·음료·반찬 등 가공식품 17종으로 구성됐다. 제철 식재료 등은 최상의 품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기간 한정으로 운영한다.
 
특히 과일 퓨레의 경우 인위적인 처리를 하지 않고 100% 원물만을 갈아 만들었다. 냉장 보관을 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맛과 영양을 지키기 위한 초록마을의 까다로운 선택이었다.
 
상품 보관 효율성도 높였다. 이소해 초록마을 최고마케팅책임자(이사)는 “일반적인 과일 퓨레의 경우 떠먹이는 제품이 많아 남은 음식물에 아이의 침이 남아있어 냉장보관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며 “초록베베는 냉장 보관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파우치 형태로 제작해 퓨레를 숟가락에 짜서 먹이도록 개발했다”고 말했다.
 
초록마을은 영유아 가족 등 매장 방문이 어려운 고객들을 위해 앱 서비스 개편으로 온라인 구매 편의성을 강화했고, 올 초 새벽배송 도입에 이어 지난 7월에는 전국 400개 매장과 온라인 주문을 연계한 당일배송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김재연 초록마을 대표이사가 22일 서울 논현동 소재 본사에서 열린 영유아식 전용 브랜드 ‘초록베베’의 그랜드 론칭을 알리는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재연 초록마을 대표이사가 22일 서울 논현동 소재 본사에서 열린 영유아식 전용 브랜드 ‘초록베베’의 그랜드 론칭을 알리는 미디어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김 대표이사는 “초록마을이 4년 후 매출 6000억원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목표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초록베베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초록마을이 영유아식 시장에 도전한 배경은 업계 내 신선과 가공식품 모두를 아우르는 NO.1(넘버원) 브랜드가 없다는 점에 주목했다. 아이들의 성장이 빠르다 보니 상품이 판매될 수 있는 사이클이 짧고, 동시에 식품 안전성에 대한 허들이 높아 식품업체들이 섣불리 도전하기 어려운 시장이기 때문이다.
 
이 이사는 “식재료를 직접 제조하는 이유식 시장에는 두드러진 플레이어가 없고 시장이 매우 파편화돼 있다”며 “초록마을 역시 플레이어 중 하나지만, 친환경 PB 노하우에 정육각이 갖고 있는 새로운 역량들이 더해진다면 영유아 시장을 선점할 수 있겠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전했다.
 
육아 시장이 성장하고 있는 점도 주목했다. 초록마을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5년 육아용품 시장은 2조4000억원 규모에서 2020년 4조원으로 약 2배 성장했다.
 
이 이사는 “출산인구는 줄었지만 자녀에게 물질적이나 심리적으로 훨씬 큰 정성을 쏟는 부모들이 늘고 있다”며 “초록베베 타깃층도 건강을 생각하고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3040대 영유아 부모를 겨냥했다”고 말했다.
 
본격적인 ‘록인효과’를 보기 위해 초록베베 전용 멤버십인 ‘베베패스’도 론칭했다. 1년 단위 연간회원제로 1만2800원의 가입비만 내면 초록베베 상품 무제한 10% 할인 및 전용 보냉백 제공 등 8만5000원 이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했다.
 
멤버십 가입 고객에게는 초밀착 CRM(고객관계관리)을 통해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성장단계별 맞춤 정보를 제공하고 영유아 입맛에 맞춘 레시피도 추천해 준다.
 
김 대표는 “올해 연말까지 베베패스 가입자 10만명을 목표로 한다”며 “오는 2024년 말까지 전체 0~2세 사이의 영유아 78만명 중 20% 이상의 먹거리를 책임지는 브랜드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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