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中 부동산 리스크 '직격탄'…국내 증시 '요령부득' 발동동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박이삭 기자
2023-08-17 12:17:05

비구이위안 '디폴트 우려'…대부분 업종 하락

향후 추이에 국내 증시 휘둘릴 수밖에 없어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비구이위안 센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에 위치한 비구이위안 센터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채무불이행 우려가 확산하면서 한국 증시가 직격탄을 맞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하락세를 면치 못한 가운데, 중국 리스크 향방에 따라 국내 증시가 휘둘릴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5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가던 중 이날 2500선이 붕괴됐다. 코스피지수가 2500선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5월 17일(2475.02) 이후 약 3달 만이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역시 900선이 무너지며 이날 현재 870대까지 주저앉았다.

앞서 중국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은 회사채 상환에 불확실성이 크다고 밝혔는데, 중국 경제지표까지 일제히 부진하면서 국내 증시에 하방 압력이 가해지는 추세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기와 부동산 침체 우려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졌다"며 위안화 약세에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며 외국인 순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는 중국 정책당국자들의 명확한 정책 대응이 나올 때까지 하방 위험이 지속할 것"이라며 코스피는 전날 급락으로 올해 상승 추세의 저점 연결대를 하향 이탈하면서 지지선 설정이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달 코스피 하락률은 지난 헝다 사태가 불거진 2021년 9월 당시 하락률과 유사한 4% 수준이라며 "컨트리가든이 헝다에 비해 매출 규모가 크기 때문에 하락 폭은 더 클 수 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반도체 업황이 다시 꺾인다고 가정하지 않는다면 삼성전자 감산 발표 당시의 주가 6만3000∼6만5000원 수준이 단기 바닥일 가능성이 있다"며 삼성전자 감산 당시의 코스피를 고려하면 대략 2400 중후반(2460∼2550) 부근이 단기 저점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부담도 증시를 짓누르는 모양새다. 16일(현지시각) 공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월 의사록에 따르면 대다수 참석자가 "인플레이션에 상당한 상승 위험이 계속 목격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 필요할 수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의사록 공개 이후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 부각은 예견된 것"이라면서 "이로 인한 달러 강세가 원화 약세를 불러와 외국인 수급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부담 요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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