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새마을금고 최악의 시나리오…박차훈 중앙회장 구속 '생사기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3-08-08 11:00:00

금품수수 혐의 판가름…내부 태풍전야 초긴장

서울 강남구 소재 새마을금고중앙회 본사 전경
서울 강남구 소재 새마을금고중앙회 본사 전경 [사진=새마을금고/자료사진]
[이코노믹데일리]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창립 60년만에 최대 위기에 직면한 가운데, 8일 박차훈 중앙회장의 구속 여부가 결정된다. 최고경영자(CEO) 박 회장의 사법 리스크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발 뱅크런 사태, 횡령 등 부실 내부통제에 이르기까지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마을금고 내 각종 문제가 잇따르면서 최악의 시나리오가 쓰일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가장 시급한 사안이자 논란의 핵심은 박 회장의 금품 수수 혐의로, 이날 서울동부지방법원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그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하고 구속 필요성을 심리한다.

앞서 검찰은 박 회장의 혐의를 포착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한지 이틀만에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박 회장은 지난 2018년 새마을금고 중앙회장 선거를 앞두고 대의원 등에게 명절 선물과 골프장 이용권을 돌린 혐의(새마을금고법 위반)로 기소됐다. 

당시 새마을금고 측 출자를 받은 한 사모펀드가 박 회장 변호인에게 고문료 명목으로 수천만원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특히 새마을금고가 사모펀드 출자 및 PF 대출에서 뒷돈을 받았다는 정황이 포착됐는데, 검찰은 이 과정에서 불법 출자를 실행한 새마을금고 현직 A차장을 구속 기소한 바 있다.

A차장은 박 회장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박 회장 입김이 작용했는지, 또 출자 등 일련의 과정에 박 회장이 직접 개입했는지 여부가 이번 혐의 입증의 관건으로 지목된다. 

서울 강남 소재 새마을금고중앙회는 검찰로부터 압수수색을 수차례 받았고, 이번 사건에 연루한 B자산운용업체와 이로부터 뒷돈을 받은 C캐피탈사도 조사를 받았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새마을금고는 최근 몇 년간 신생 운용사들에 파격적으로 자금을 출자해 온 것으로 안다"며 "이 과정에서 뒷돈이 오고 가는 등 여러 문제가 발생한 것 아닌가 싶다"고 전했다.

새마을금고 측은 이번 건과 관련해 공식 입장은 없다고 일축했지만 내부는 폭풍전야 분위기다. 새마을금고 한 관계자는 "분위기가 흉흉해서 아무도 얘기를 꺼내지 못하고 있다"며 "청렴, 결백을 강조한 CEO는 물론 회사 전체 이미지도 나빠져 매우 곤혹스럽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새마을금고에 등을 돌린 고객들 이탈, 즉 뱅크런 사태로 금융당국은 사태 진화에 진땀을 빼고 있다. 금융위원회 산하 예금보험공사는 최근 저축은행 예수금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과 관련한 용역 공고를 냈는데, 수기로 관리하던 저축은행 예수금 데이터 시스템을 자동화한 것에 이목이 쏠린다.

이는 자금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겠다는 당국 의지로 풀이할 수 있다. 예보 측은 "예수금 총액 동향 및 정기예금 중도 해지율이 일정 수치를 넘어서면 담당자들에게 즉시 통보하는 기능도 갖출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검찰은 지난달 PF 대출 과정에서 특정 업체에 특혜를 준 의혹을 받는 류혁(60) 새마을금고중앙회 신용공제 대표이사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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