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LG전자, 3대 모터쇼 '출격'…'LG카' 실현 가능성은 '제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3-08-07 15:52:08

LG전자, 독일 IAA서 모빌리티 비전 발표

LG, 전장·구동계 등 車 생태계 입지 확대

핵심 부품 만들지만 독자 생산엔 선 긋기

LG전자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과 텔레매틱스정보+통신 장비가 탑재된 모습사진LG전자
LG전자의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 시스템과 텔레매틱스(정보+통신) 장비가 탑재된 모습[사진=LG전자]

[이코노믹데일리] LG전자가 세계 3대 자동차 전시회 중 하나인 독일 IAA(옛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 참가하며 미래차 생태계에서 입지를 굳힌다. 차량용 전기장치(전장) 사업을 하는 LG전자 VS사업본부 이외에도 LG에너지솔루션,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 등 그룹 전반에서 모빌리티 생태계 입지 확대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IAA 개막을 하루 앞둔 다음달 4일(현지시간) 프랑크푸르트에서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공개한다. 그룹에서 모빌리티 사업 선봉장을 맡은 만큼 전체적인 전략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전장을 비롯한 모빌리티 사업은 구광모 LG 회장이 신성장 동력으로 삼은 분야다. LG그룹은 전기차에 들어가는 전장과 파워트레인(구동계), 배터리를 아우르며 글로벌 공급망에서 비중을 늘려 왔다. 뼈대(차대)와 차체(섀시)를 제외한 핵심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 껍데기만 빼면 내용물은 'LG카'로 부를 만한 수준에 이르렀다는 평가다.

애플이 2026년 '애플카'를 출시한다는 얘기가 나오자 협업 상대로 LG가 가장 먼저 언급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업계에서는 신규 고객사로 애플을 맞아들이며 전장 사업이 가전과 맞먹는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가 적지 않다.

LG전자 전장사업 매출은 지난해 8조6000억원에 이른다. 누적 수주는 올해 말 100조원 돌파가 유력하다. 생활가전 사업을 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 지난해 매출은 29조9000억원, TV를 담당하는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는 15조7000억원 수준이다.

전기차 모터를 생산하는 LG마그나도 꾸준히 수주를 이어가고 생산기지를 늘리고 있다. LG마그나는 다음달 멕시코 신공장에서 전기차 구동모터를 생산해 제너럴모터스(GM)에 공급하는 한편 유럽에도 차량 부품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고 전해졌다. 이 회사는 지난해 매출 8494억원을 거두고 올해는 1조원 시대를 예고했다.

이 때문에 LG가 궁극적으로 완성차 생산까지 노리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오래 전부터 제기됐다. 일찍이 미국 정보기술(IT) 업체 애플과 일본 전자회사 소니가 위탁생산을 통한 전기차 제조에 뛰어들겠다고 밝히면서 시선은 LG로 향했다.

그러나 LG가 완성차를 직접 만들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자동차 제조사에 부품을 공급할 때 이익이 완성차 제조에 뛰어들었을 때 이익보다 훨씬 커서다. LG를 경쟁사로 인식한 고객사가 대거 이탈할 수도 있다.

자동차 산업의 높은 진입장벽도 LG가 완성차 제조에 나서지 않는 배경이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디자인과 설계, 조립, 판매, 정비, 할부 금융 등 새롭게 구축해야 할 인프라가 방대하다"며 "불확실성을 생각하면 막대한 자금을 쏟아붓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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