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무더위 내수 회복 전망…여행객 여파 2Q 카드 소비액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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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다혜 기자
2023-08-01 13:51:02

승인액 292조원, 전년比 4%↑…소비심리지수↑

지난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이용객들이 출국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 24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 이용객들이 출국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아 국내외 여행객이 빠르게 늘면서 내수 회복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최근 오름세를 탄 카드 이용 실적이 이 같은 장밋빛 전망의 근거로 꼽힌다. 

1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카드 승인금액과 승인 건수는 각각 292조1000억원과 70억7000만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1%, 6.9% 증가했다. 내수 회복과 여행·여가 관련 산업 매출 증가는 지속되고 있지만 작년 큰 폭으로 늘었던 카드 승인 실적에 따른 기저 효과로 증가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는 분석이다.

구체적으로 올해 2분기 개인 카드의 승인액 및 승인 건수는 각각 237조7000억원, 66억7000만건으로 지난해 대비 5.1% 및 7.1%가 늘었다. 법인 카드의 승인액은 54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0.2% 감소했지만 승인 건수는 4억건으로 3.8% 증가했다.

여신협회는 "법인 카드의 경우 글로벌 경기 침체 영향으로 기업들의 영업 실적이 위축됐고 이에 따라 세금 납부 및 비용 지출이 줄어든 점이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업종별 카드 승인 실적은 해외여행 증가 등으로 운수업이 33.2% 올랐고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이 여행 관련 업종의 매출 회복으로 25.5% 증가했다.

그밖에 비대면·온라인 구매와 백화점·대형마트의 매출도 지속적으로 늘면서 도매 및 소매업도 전년 대비 7.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지난달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3.2포인트로 전월 대비 2.5포인트 올랐다.

소비자심리지수가 지난 2월 이후부터 5개월 연속 상승함과 동시에 여행·교통·레저 관련 서비스 중심의 카드 매출도 지속적으로 늘면서 소비자들의 경제 인식 낙관론이 우세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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