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식품 전문 기업이 가전 직판까지…이효율 풀무원 대표의 속내는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3-05-30 20:05:10

풀무원건강생활 '가전사업부', 이달 19일 풀무원으로 이전

'조리가전+식품' 구독 시너지 창출 나서나

올 하반기 1~2개 요리가전 출시 계획

이효율 풀무원 대표이사

이효율 풀무원 대표이사 [사진=풀무원]


[이코노믹데일리] 풀무원이 식품 전문 기업에서 가전 기업으로서의 도약에 드라이브를 건다. 풀무원건강생활이 운영하던 가전사업부(리빙케어)가 최근 풀무원으로 이전되면서 ‘조리가전+식품’ 구독 시너지 창출에 나선 모습이다.
 
1인 가구와 같은 소형 가구 중심으로 가정 구조가 재편됨에 따라 관련 수요층을 겨냥한 가전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히트 상품인 오븐용 요리가전 ‘스팀쿡 에어프라이어’의 아성을 이을 후속작을 최근 선보이면서 ‘풀무원 유니버스’ 구축에 나서는 모양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풀무원 계열사인 풀무원건강생활은 지난 2015년부터 생활가전 제품군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전자레인지와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등을 출시했다. 그러나 최근 조직 내부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가전사업부가 이달 19일 풀무원으로 이전됐다.
 
풀무원은 ‘식품 전문 기업의 노하우로 최상의 맛을 구현하는 가전’에 차별화를 둬 관련 시장을 공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가전사업부는 요리 가전에만 포커싱이 맞춰질 것 같다”며 “단, 주력 사업이라기 보다 풀무원건강생활에서 출시한 스팀쿡 에어프라이어의 성과가 좋아 하나의 포트폴리오를 확대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스팀쿡 에어프라이어는 지난 2021년 6월 출시 이후 6개월 만에 누적 판매량 1만대를 돌파한 히트 상품이다. 풀무원은 아성을 이을 ‘풀무원 자동조리 모드’가 탑재된 ‘플랫 전자레인지’를 이달 24일 출시하며 요리 가전 라인업을 확대했다.
 
풀무원의 이 같은 행보는 사업 다각화를 통해 신성장동력을 모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풀무원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83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7% 올랐지만,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7% 내린 2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원재료와 유가, 환율 급등 영향으로 수익이 부진한 탓이다. 이에 식품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가전 쪽으로 수익구조를 넓힌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1인 가구의 증가세가 지속되며 소형 가전이 인기를 얻고 있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3월 31일 기준 국내 1인 가구는 약 981만 세대로 천만을 목전에 두고 있다. 1인 가구가 전체 세대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41%에 달한다.
 
국내 소형가전 시장도 2021년 8조3200억원 규모에 이어 오는 2025년에는 9조62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만 주목되는 점은 풀무원이 가전 부문에서의 연구개발비를 얼마나 투자할지다. 앞서 풀무원건강생활은 △2019년 3억3363만원 △2020년 2억8793만원 △2021년 2억8243만원 △2022년 2억3239만원으로 연구개발비를 매년 줄여왔다. 

풀무원 관계자는 “올 하반기 1~2개의 요리가전이 더 출시될 예정으로 그 중에는 ‘그릴’류가 포함됐다”며 “앞으로의 가전사업부의 성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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