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횡령·도박'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8년 만 경영 복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고은서 기자
2023-05-09 10:49:20

장 회장 우호지분 약 40% 달해 무난한 복귀 예상

횡령과 도박 리스크에도 장 부회장과 '형제 경영'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왼쪽)과 장남 장선익 전무(오른쪽)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왼쪽)과 장남 장선익 전무(오른쪽)[사진=동국제강]

[이코노믹데일리]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이 지난 2015년 횡령 등 혐의로 구속된 이후 8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다. 지주회사인 동국홀딩스 등기이사 회장으로서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과 함께 '형제 경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동국제강은 오는 12일 오전 9시 서울 중구 을지로 페럼타워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장세주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 안건 등을 의결한다. 장 회장 사내이사 선임은 보통 결의 사안으로 출석 주주 중 과반 찬성과 발행주식총수 4분의1을 충족하면 통과된다. 

업계는 장 회장 선임 안건은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국제강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장 회장은 회사 지분 13.94%를, 장세욱 부회장이 9.43%, 장남인 장선익 전무가 1.04%를 보유하고 있다.

일본 철강사 JFE스틸의 계열사인 JFE스틸 인터내셔널 유럽이 8.71%를 갖고 있다. JFE스틸과 동국제강은 장상태 동국제강 선대회장 때부터 협력 관계를 이어온 터라 우호 세력으로 잘 알려져 있다. 자기주식 4.12%를 포함하면 장 회장 우호지분은 약 40%에 달하는 셈이다. 

앞서 장 회장은 지난 2015년 수백억원대 회삿돈을 횡령하고 상습도박을 한 혐의로 구속된 뒤 징역 3년6개월과 추징금 14억1800여 만원을 선고받았다. 2018년 4월 만기를 6개월 남기고 가석방됐지만 취업제한 규제를 받았다. 이후 지난해 8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되면서 경영에 다시 참여가 가능해졌다. 

동국제강은 장 회장 사내이사 선임 건과 더불어 인적분할 안건도 상정할 예정이다. 안건이 통과되면 지주사 동국홀딩스를 중심으로 사업부는 동국제강과 동국씨엠으로 나뉜다. 철강 위주 사업에서 벗어나 전문성을 강화하고 다양한 신사업동력을 활성화하기 위한 방침이다. 

장 회장이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동국홀딩스의 회장이자 등기임원으로서 그룹 전체 경영을 총괄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주사 체제로 전환해도 장 부회장과 형제 경영을 이어갈 것으로 관측된다. 글로벌 철강 경기가 불황에 접어든 것을 감안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신성장동력 발굴을 위한 투자에 나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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