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14개월 연속 무역적자…반도체 수출액도 41% 급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고은서 기자
2023-05-01 13:27:30

4월 수출액 496억 달러...작년 대비 14.2% 감소

반도체 수요·가격의 동반 하락이 수출 영향 미쳐

1995년 이후 최장 무역적자...적자액은 점차 ↓

김완기 산업통상자원부 무역투자실장이 1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2023년 4월 수출입 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주력 수출품인 반도체 업황 부진 여파로 국내 수출이 7개월 연속 감소했다. 무역수지 적자는 14개월 연속 지속됐다.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가 1일 발표한 4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4월 수출액은 496억2000만 달러(약 66조5404억원)로 작년 같은 달보다 14.2%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10월부터 연속으로 감소한 모습이다. 

반도체 수요와 가격의 동반 하락으로 인한 반도체 업황 악화가 전체 수출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4월 반도체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1% 감소했다. 반도체 외 품목을 보면 디스플레이(-29.3%) 등 정보기술(IT) 품목, 석유제품(-27.3%), 석유화학(-23.8%), 철강(-10.7%) 등 주력 상품의 수출이 두루 감소했다. 다만 자동차(40.3%), 선박(59.2%)의 수출은 늘었다.

지난달 수입액은 522억3000만 달러(70조404억원)를 기록해 총 26억2000만 달러(3조5134억원)의 무역수지 적자를 냈다. 이는 작년 동월보다 13.3% 감소한 수준이다.

원유(-30.1%), 가스(-15.5%) 등 에너지 수입액이 25.8% 줄어 전체 수입액은 감소했지만 첨단전략산업 생산에 필수적인 반도체 장비, 이차전지 소재 수입은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이 수입보다 더 큰 폭으로 줄면서 무역수지 적자는 작년 3월 이후 14개월 연속으로 나타나고 있다. 1995년 1월부터 1997년 5월까지 29개월 연속으로 무역적자가 난 이후 가장 긴 연속 무역적자다. 다만 이번 무역적자는 지난 1월 125억2000만 달러로 정점을 찍은 뒤 2월 53억 달러, 3월 46억3000만 달러, 4월 26억20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점차 감소하며 개선되고 있다. 

산업부는 "단기적으로는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수출이 증가하거나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 유망 품목을 발굴해 맞춤형 집중 지원하겠다"며 "중장기적으로는 수출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반도체 등 기술 개발 투자,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 등 정책 지원을 적극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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