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1Q 반도체 4조원대 적자…R&D 투자 '역대 최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3-04-27 09:54:14

매출 63조7500억, 영업익 6400억원

DS부문 4조5800억 적자…'어닝쇼크'

투자는 역대 1분기 가장 많은 17조원

삼성전자가 1분기 매출 실적을 발표한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의 모습.[사진=삼성전자]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가 지난 1분기(1~3월) 반도체 부문에서 4조원이 넘는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한파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메모리는 물론 시스템LSI(설계)과 파운드리(위탁생산)까지 전반적으로 실적이 악화됐다.

27일 삼성전자가 공시한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경영 실적 확정치에 따르면 매출은 63조7500억원, 영업이익은 64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8.1%, 영업이익은 95.5% 각각 감소했다.

삼성전자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과 경기 둔화 우려로 전반적인 구매 심리가 악화돼 매출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은 매출이 감소한 반면 통합 세트 사업을 하는 DX부문은 플래그십 스마트폰 판매 호조로 매출이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부문별로 실적을 살펴보면 DS부문은 매출 13조7300억원, 영업손실 4조5800억원을 기록했다. 메모리 반도체는 D램과 낸드플래시 모두 수요 감소했다. 낸드는 고용량 제품 수요에 대응하며 비트 그로스(Bit Growth·비트 단위 생산량 증가율)가 전망치를 웃돌았다.

시스템LSI는 시스템 온 칩(SoC)과 센서, 디스플레이 구동칩(DDI) 등 수요가 급감하며 실적이 하락했다. 파운드리 역시 고객사 재고 증가로 주문이 감소하며 매출이 줄었다.

DX부문은 매출 46조2200억원, 영업이익 4조2100억원을 거뒀다. 모바일 기기가 위주인 MX사업부는 시장 침체 영향에도 갤럭시 S23 시리즈가 좋은 반응을 얻으며 매출과 수익률을 회복했다. 영상디스플레이(VD)는 프리미엄 TV 판매에 주력한 덕분에 수익성이 개선됐다. 생활가전은 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을 보인 것으로 드러났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이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역대 1분기 중 가장 많은 투자를 집행하며 불황이 끝난 뒤를 대비하는 모습이다. 연구개발(R&D)비는 6조58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10~12월)에 이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시설투자도 10조7000억원이 집행되며 1분기 기준 최고 수준을 보였다. 사업별 시설투자액은 반도체 9조8000억원, 디스플레이 3000억원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에 전년과 유사한 수준으로 투자를 지속할 예정"이라며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인프라·R&D 투자 비중은 꾸준히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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