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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영배號 '큐니버스' 확장 어디까지…티몬·인터파크 품고 '亞 공룡'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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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구영배號 '큐니버스' 확장 어디까지…티몬·인터파크 품고 '亞 공룡' 노린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3-04-04 18:16:43

구 대표, 美 나스닥 상장 위해 몸집 키워

티몬·인터파크커머스 이어 위메프 인수설도…단숨에 10% 점유율 확보

구영배 큐텐(Qoo10) 대표[사진=큐텐]


[이코노믹데일리] 구영배 큐텐(Qoo10) 대표의 투자 시계가 심상찮다. 티몬에 인터파크 커머스까지 품으면서 ‘큐니버스(큐텐+유니버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오는 6월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어 광폭 인수합병(M&A)을 타진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1세대 기업인 위메프 인수설까지 나오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의 다크 호스(유력한 경쟁자)로 떠오를지 주목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큐텐이 최근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것은 구 대표의 10년 경업 금지 족쇄가 풀리면서 국내 이커머스 시장 재진출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큐텐은 G마켓 창업자인 구 대표가 지난 2010년 이베이와 합작 법인으로 세운 기업이다.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아시아 중심으로 이커머스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2009년 G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한 다음해, 당시 최대 10년간 국내 시장에서 e커머스로 경쟁하지 않겠다는 경업금지 조건에 구 대표가 합의하기도 했다. 구 대표가 큐텐을 싱가포르에 설립하게 된 이유이기도 하다.
 
큐텐은 지난해 앵커에쿼티파트너스(앵커PE)와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 등이 보유한 티몬 지분 100%를 큐텐 지분과 교환하는 방식으로 티몬을 인수했다. 이후 지난 3월 31일에는 야놀자와 인터파크 커머스를 대상으로 한 주시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인수 금액은 약 1500억원 규모로 알려졌다. 이번 인수로 큐텐은 인터파크 커머스 주식 전량과 경영권,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인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의 소유권을 갖는다.
 
업계에 따르면 큐텐은 또 다른 이커머스 기업인 위메프 인수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르면 이달 인수합병 계약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큐텐은 지난 1월 위메프에 회사 인수를 직접 타진한 이후 최고 경영층 간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만약 큐텐이 위메프를 인수하게 되면 티몬·인터파크·위메프를 중심으로 한 이커머스 연합군으로 업계 판도를 뒤집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위메프, 티몬, 인터파크 커머스 점유율은 각각 4%, 3%, 1%대다. 큐텐은 단숨에 10% 가까운 점유율을 확보하게 되는 셈이다. 업계 1, 2위인 네이버와 쿠팡 점유율이 10%대라는 점을 감안하면 격차가 현저히 줄게 된다.
 
일각에선 큐텐의 인수합병 행보가 사업 경쟁력 확보 뿐만 아니라 큐익스프레스의 상장을 염두에 둔 포석이란 해석도 나온다. 큐텐은 오는 6월 물류 자회사 큐익스프레스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어 몸집을 더 키우는 게 필수적으로 요구됐다는 관측이다.
 
큐텐은 현재 싱가포르를 비롯해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중국, 홍콩 등 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이커머스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다. 상품 주문부터 배송까지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물류 역량 확보를 위해 만든 자회사 큐익스프레스는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 11개국에서 20여곳의 물류센터를 운영 중이다.
 
큐익스프레스가 가진 물류 역량을 티몬, 인터파크, 위메프와 협력하는 셀러들에게 활용될 수 있다. 실제 지난해 큐텐에 인수된 티몬은 지난 1월 ‘QX프라임’이라는 파트너 대상 통합 풀필먼트 서비스를 시작했다. 파트너(셀러)들은 상품 등록부터 주문, 포장, 배송 등 모든 과정을 원스톱으로 지원 받고 있다.
 
큐텐 관계자는 “큐텐의 글로벌 역량이 새로운 성장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큐텐이 해외에서 직접 소싱한 상품을 더 빠른 배송과 개선된 쇼핑 경험으로 전달하고, 파트너들에게는 전세계 24개국 소비자들과 연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업계에서는 큐텐의 대대적인 인수합병이 시장에서 파급력을 보이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 이커머스 시장은 단순히 점유율이 높다는 것만으론 큰 의미를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마트가 G마켓을 인수한 지 1년여 지났을 시점부터 SSG닷컴과 통합멤버십, 마케팅 등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아직까지 차별화 된 경쟁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큐텐 역시 티몬을 인수한 지 약 7개월이 지나서야 해외직구를 강화하며 시너지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커머스 플랫폼 중 해외직구의 경우 압도적인 1위 사업자가 없다”며 “큐텐이 연합군과 제대로 정착하면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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