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SVB 파산 여파, 치솟는 비트코인…10% 급등, 당국도 "예측 불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3-03-14 10:00:00

가상화폐 시장 들썩…추경호 "직접 영향은 제한적"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

[이코노믹데일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신중 모드에도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에 따른 가상화폐 가격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가상화폐인 비트코인이 1코인당 3200만원까지 치솟으면서 뭉칫돈이 몰릴 것이라는 우려가 쏟아지는 가운데, 국내 경제당국은 "현 시점에서 사태 여파를 예측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14일 오전 8시 기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개당 가격은 3178만9000원으로 전일 동시간 대비 9.68% 상승했다. 빗썸에서도 9.89% 오른 3179만9000원을 형성 중이다. 업비트 이더리움은 같은 기간 5.65% 오른 220만6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업계에서는 바이든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서 SVB 파산의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선을 긋는 등 시장 안정에 방점을 찍었으나 실제 시장에서는 SVB와 또 다른 미국 내 은행인 시그니처 은행이 잇달아 파산하자 투자심리가 요동치는 모습이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미국 중앙은행이 이달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밟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 무게가 실리자 가상화폐 관심이 증폭하는 것 같다"며 "중앙은행 시스템 취약성이 드러났다고 믿는 일부 투자집단이 랠리를 주도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정부는 높은 경각심을 갖고 상황을 예의주시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와 함께 진행한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에서 SVB 사태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논의했다.

추 부총리는 "이번 사태는 높은 수준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대응을 위한 고강도 금융 긴축이 지속되면서 취약 부문의 금융 불안이 불거져 나온 경우"라며 "우리 금융시장은 전반적으로 안정을 유지하는 모습"이라면서도 "필요시에는 관계기관 공조 하에 신속히 시장안정 조치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향후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야겠으나 현재까지는 국내 금융시장 영향이 제한적인 양상"이라며 "국내 금융기관은 자산·부채 구조가 SVB와 상이하고 유동성이 양호해 일시적 충격에 견딜 수 있는 충분한 기초체력을 가진 걸로 평가된다"고 언급했다.

가상화폐 가격 급등을 포함한 시장 불확실성이 커질 것이라는 전망에 당국은 시장 안정 유지를 기치로 총력을 다한다는 입장을 재차 전달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관계기관 합동점검 체계를 24시간 가동해 국내외 시장 상황과 금융시스템 취약 요인을 점검하고, 필요하면 신속히 시장 안정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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