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성상영의 뷰파인더] 두산, 수소사업 '날개'…안에서 뛰고 밖에선 난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3-02-11 07:00:00

지난해 실적 줄었지만 수주 늘어

미국·중국·중동·호주 등 진출 박차

국내선 '수소법' 개정 기대감 커져

(왼쪽부터) 샘 크래프터 남호주 수소발전청 최고경영자, 정형락 두산퓨얼셀 사장, 제후석 부사장이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두산퓨얼셀]


[이코노믹데일리] 일주일에 이틀뿐인 꿀 같은 주말, 직장인들이 재충전하는 시간에도 산업 일선은 분주히 움직인다.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소식이 쏟아지는 요즘, <뷰파인더>는 바쁜 일상 속에 스쳐 지나간 산업계 뉴스를 꼽아 자세히 들여다 본다. [편집자 주]

두산그룹이 새로운 먹거리로 온 힘을 쏟는 수소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성과를 낼 전망이다. 그룹 내 수소 분야를 맡은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실적이 전년(2021년) 대비 감소했으나 수주 물량은 늘어나 올해부터 가파른 성장을 예고했다.

11일 두산퓨얼셀에 따르면 지난해 신규 수주 프로젝트는 발전 용량을 기준으로 297메가와트(MW)다. 이는 1년 전 수주한 131MW의 2배가 넘는 수준이자 목표치인 240MW를 초과한 것이다. 여기에는 전력 판매 계약 체결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등이 전제인 조건부 프로젝트가 포함됐다.

지난해 경영 실적은 다소 아쉬웠다. 매출은 3121억원으로 전년보다 18.2%,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같은 기간 59.9% 각각 감소했다. 그러나 4분기(10~12월)에는 매출 1572억원, 영업이익 179억원을 달성하며 뒷심을 발휘했다. 4분기 영업이익률은 1년 전 같은 기간(6.9%)보다 상승한 11.4%다.

두산퓨얼셀은 2019년 10월 두산그룹 지주회사인 ㈜두산에서 인적분할해 출범한 회사다. 수소를 중심에 둔 연료전지 사업이 핵심이다. 두산그룹이 수소연료전지 분야에 뛰어든 때는 2014년이다. 두산은 옛 두산중공업(현 두산에너빌리티)과 두산인프라코어(현 현대두산인프라코어)를 포함해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와중에도 두산퓨얼셀만큼은 놓지 않았다.

두산퓨얼셀은 최근 호주 수소연료전지 시장에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남호주 주정부와 업무협약을 맺고 친환경 수소 공급 인프라를 구축하고 공동 연구를 진행하기로 했다.

남호주 정부는 2022년 기준 지역 내 전체 전력 생산량 가운데 68%인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2030년까지 100%로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250MW 규모 수전해(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방법) 시설과 200MW급 수소발전소, 수소 저장시설 등을 갖춘다.

앞서 두산퓨얼셀은 2021년 9월 중국 포난시(市)에 수소연료전지 1.76MW를 공급하며 국내 최초 수출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 4월에는 중국 칭하이성(省) 시닝시와 수소연료전지 4.84MW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해 11월에는 105MW 규모 계약을 따내며 실적을 쌓아 올렸다.

미국과 중동에서도 신재생에너지 확대 기조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올해부터 수소 생산에 대해 kg당 최대 3달러를 세액공제한다. 중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각각 2030년을 목표로 전력 생산량 100%를 신재생에너지에서 조달하는 신도시 계획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는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수소법)' 개정이 호재다. 올해부터 청정 수소 발전 구매 의무제도(CHPS)가 도입되며 수소로 생산한 전력을 판매할 수 있다. 두산퓨얼셀의 국내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장 점유율은 약 70%로 CHPS 시행으로 발생하는 물량을 대부분 흡수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 두산퓨얼셀 매출은 지난해보다 2배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매출뿐 아니라 영업이익도 흑자 규모를 키우며 양적·질적 성장이 가능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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