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건강 위한 '제로' 음식... 알고 보니 '무용지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현정인 수습기자
2023-02-10 15:30:26

WHO, 설탕 하루 섭취량 25g 이하 권고

인공감미료는 대사활동 교란, 불안반응 등 부작용 가능성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이코노믹데일리] 설탕 섭취를 줄이기 위해 인공감미료 소비가 증가 추세인 가운데 인공감미료가 대사 활동 교란을 비롯해 건강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설탕은 단맛을 내 음식 맛을 극대화한다. 그러나 지속 섭취 시 비만을 비롯한 각종 대사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세계보건기구(WHO)는 하루 설탕 섭취량을 25g 이하로 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식품과 음료에서 흔히 사용되는 인공감미료에는 아스파탐, 자일리톨, 에리스리톨 등 당알코올, 수크랄로스 등이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아스파탐은 설탕보다 약 200배 더 달아 실제 사용량은 훨씬 적다. 주로 탄산음료에 들어가 있으며 한 캔에 보통 200mg 정도의 아스파탐이 함유돼 있다. FDA는 체중 1kg당 50mg 이하 섭취를 권장한다.
 
그러나 아스파탐의 경우 불안 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에 실렸다. 생쥐에 아스파탐을 투여 후 관찰한 결과 상당 수준의 불안 반응이 관찰됐다는 것이다.
 
또한 아스파탐의 경우 소화과정에서 페닐알라닌이란 아미노산으로 분해된다. 다만 페닐케톤뇨증 환자는 이를 소화하지 못해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자일리톨, 에리스리톨 등 당알콜은 단당류에 해당한다. 설탕보다 당도는 낮은 편이지만 체내 흡수율도 낮아 설탕의 대체제로 많이 쓰인다. 그러나 단당류의 경우 더 이상 가수 분해할 수 없는 상태이기에 다당류보다 혈당을 높이는 속도가 빠르다. 섭취 즉시 혈액으로 들어가 혈당을 올리는 것이다.
 
수크랄로스는 인체 대사 활동을 교란하고 체내 지방 축적을 촉진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가져왔다.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연구팀은 수크랄로스가 지방을 더 빨리 쌓이게 하는 세포 내 유전자 글루코스 트랜스포터 활성화를 돕는다고 본 것이다.
 
이런 인공 감미료는 과식을 부추긴다는 부작용도 있다. 임상 내분비대사학회지에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스파탐과 같은 인공 감미료는 신진대사와 배고픔에 영향을 미쳐 체중 증가를 촉진시킨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제로콜라와 당뇨에 대해 2020년에는 '상관없다'고 설명했지만 2021년에는 '섭취 자제'를 요청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인공 감미료는 제로 칼로리로 표시되지만 그렇다고 해서 몸에 더 좋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과한 섭취는 지양하고 신중하게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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