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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두둑' 동원그룹, 韓맥도날드·보령바이오파마 동시 인수할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3-02-10 09:53:56

대규모 M&A 행보…신성장 동력 확보 의지

서울 서초구 양재동 동원그룹 사옥 전경 [사진=동원그룹]


[이코노믹데일리] 동원그룹이 한국맥도날드와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전에 잇달아 참여하면서 신사업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두 기업을 모두 인수해 새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단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으나 인수 자금이 만만치 않은 만큼 실제 인수로 이어질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보령바이오파마 매각 주관사 삼일PwC가 전날까지 매각 예비 입찰을 진행한 결과 5~6곳이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했고, 이 가운데 동원그룹의 지주사인 동원산업이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거래 대상은 보령파트너스와 그룹 오너 일가, 투자자들이 보유한 보령바이오파마 지분 100%다. 매각 측은 인수가로 6000억원 이상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 주관사인 삼일PwC는 이르면 다음주에 숏리스트를 통보할 방침이다. 가상데이터룸(VDR) 실사를 거쳐 3월 중·하순에 본입찰을 실시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동원그룹은 지난 1월 17일 한국맥도날드 예비입찰에도 참여했다. 최근 실사와 가격 협상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맥도날드 매각가는 5000억원 안팎으로 알려졌다.
 
동원그룹이 보령바이오파마와 한국맥도날드를 손에 넣을 경우 제약바이오와 버거 프랜차이즈 산업으로 사업을 확장하게 된다.
 
동원그룹은 3년 전부터 새 먹거리로 제약·바이오 산업을 점찍고 인수 기업을 검토해오다 보령바이오파마 인수전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국맥도날드의 경우, 이미 동원그룹 내부에서는 인수를 기정사실화해 추진하고 있을 정도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원그룹은 지난해 11월 동원산업을 중심으로 한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동원산업은 기존에 동원엔터프라이즈 자회사였던 동원F&B, 동원시스템즈 등을 직접 자회사로 품으면서 총자산 규모가 기존 3조1400억원에서 6조8000억원(지난해 6월 말 기준) 수준으로 커졌다.
 
그동안 동원그룹은 수산업을 넘어 식품·포장·물류 등을 성장축으로 삼고 공격적인 인수합병(M&A)을 펼쳐왔다. 이에 이번 인수전에 성공해 새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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