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온, 음극재 공급망 확장..."ESG까지 두 마리 토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3-01-19 09:49:41

美우르빅스와 소재 공동개발협약…IRA 대응 차원

[이코노믹데일리] SK온이 음극재 등 배터리 소재 공급망을 전방위로 확장하고 있다. 친환경 고성능 음극재 개발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전략을 실천에 옮기겠다는 계획이다. 

SK온은 미국 배터리 소재 기업 우르빅스(Urbix)와 배터리 음극재 공동개발협약(JDA)을 최근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2014년에 설립된 우르빅스는 배터리용 친환경 천연 흑연 가공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SK온 배터리에 특화된 친환경 고성능 음극재를 연구·개발할 예정이다. 우르빅스가 정제한 흑연을 바탕으로 한 음극재를 SK온이 개발중인 배터리에 적용한 뒤 성능을 함께 연구하고 개선해나가는 식이다. 협업 기간은 2년으로 양사 합의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음극재는 양극재·분리막·전해질과 함께 리튬 이차 전지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로 꼽힌다. 특히 양극재가 배터리 용량과 평균 전압을 결정한다면 음극재는 충전 속도와 수명을 결정하는 역할을 한다. 배터리 셀 무게에서 양·음극재가 차리하는 비율만 50%만 넘어 개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SK온 측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북미 시장의 배터리 공급망이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기업 풀 가운데 우르빅스를 협력사로 정한 것도 미국 내 사업장에서 음극재를 가공한다는 점을 장점 중 하나로 봐서다.

일단 개발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우르빅스에서 음극재를 공급받아 미국 내 SK온 배터리 공장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현재 우르빅스는 애리조나주에 연산 약 1000톤 규모의 음극재 생산 라인을 구축하고 있다"라며 "목표대로 2025년까지 생산 규모를 연산 2만 8500톤까지 확장하게 될 경우 (우르빅스에서) 제품을 공급받는다면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음극재 공급망의 기반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적지 않다. 음극재의 주요 원소재는 흑연으로, 중국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로 국제에너지기구(IEA)가 작년 하반기에 발간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공급망’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음극재 생산의 85%를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선희영 SK온 선행연구담당은 “SK온은 원소재 확보를 위해 이번 협약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중”이라며 “공급망 다각화를 통해 IRA를 오히려 기회 요인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온은 이번 협력으로 ESG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회사 관계자는 "일단 현재 생산하는 제품 자체가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전기자동차의 배터리라는 점에서 다양한 업체와 손을 잡고 있다"라며 "우르빅스가 정제 과정시 불산, 염화수소의 사용 없이 화학물질의 70%를 재활용한다는 점에서 친환경 소재 개발에 도움이 될 것 같다"라고 밝혔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위치한 우르빅스 사업장에서 직원들이 흑연 정제 과정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우르빅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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