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내실' 다지는 기업들...4대 그룹 조직·인사, 새해 전략 살펴보니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3-01-11 17:20:33

4대 그룹, 기존 체제 유지하면서 재무·신사업 인사에 무게

세계 경제 악화 우려에 안정성·수익성 위주 '방어 경영' 전망

국내 4대 그룹 사옥 모습[사진=연합뉴스 갈무리]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4대 그룹이 올해 고금리 상황과 글로벌 경기 침체 등 경영환경 악화가 예상돼 '방어 경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조직개편에서 기존 체제를 최대한 유지하는 가운데 기술 및 재무 관련해선 전문가들을 중용한 모습이다.

11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들은 재무 관리와 기술개발(R&D) 등에 초점을 맞춘 새 인사들로 산적한 대내·외 악재 대응에 나선다.

먼저 삼성전자는 지난달 정기 사장단 인사에서 총 7명의 사장 승진을 발표했다. 한종희 DX부문장(부회장), 경계현 DS부문장(사장)과 함께 △김우준 DX부문 네트워크사업부장(사장) △남석우 DS부문 글로벌제조&인프라총괄 제조담당(사장) △송재혁 DS부문 최고기술책임자(CTO) 겸 반도체연구소장(사장) 등이다. 또 정해린 삼성전자 사업지원 TF 부사장의 삼성물산 리조트부문 대표이사사장 겸 삼성웰스토리 대표이사 승진도 수익성 제고 목적이라는 평가다.

LG그룹 조직개편 및 인사도 비슷하다.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이 18년 만에 물러나고 이정애 부사장이 새로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정애 부사장은 1986년 공채로 LG그룹에 입사한 'LG우먼'이다. LG화학에서는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차동석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 역시 안정성 및 재무관리 강화 행보로 해석된다.

SK그룹 역시 기존 인사체계가 대부분 유지됐다.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그룹 내 최고 의사기구) 의장은 연임했고, 오너 일가를 포함한 부회장 8인 체제가 유지됐다. 이 가운데 SK CFO를 역임한 이성형 SK 신임 사장, 금융·재무를 담당한 김철중 SK아이테크놀로지 신임 사장 등 인사도 눈여겨볼 만하다.
 

지난달 재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과 국내 주요 기업 경영진 모습[사진=대통령실]


현대자동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사업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그룹 내 글로벌 전략 오피스(GSO)를 신설해 소프트웨어·하드웨어·모빌리티 서비스 등에서 미래 전략 방향을 수립한다는 계획이다. 이규복 프로세스혁신사업부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현대글로비스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이규복 부사장은 오는 26일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 여부가 결정된다. 이외 다른 그룹사와 마찬가지로 재무 관리를 강화하는 인사가 진행됐다.

주요 기업들이 안정성·수익성 위주 인사를 진행한 것은 국내외 은행·기관에서 올해 경제에 대해 부정적 우려를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세계은행은 10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1.7%로 전망하고 △인플레이션 △금리 인상 △투자 감소 등 요인을 들었다.

이같은 부정적 전망은 지난 2일 재계 신년사에도 언급됐다. 삼성전자는 한종희 부회장 명의 신년사에서 "현재 위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앞으로의 위상과 경쟁력이 달라질 것"이라는 언급을 내놨고,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어려운 여건이지만 그 안에 내재돼있는 기회를 포착하고 청사진을 만들어가는 일에 역량을 집중하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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