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삼성전자, 어려워도 성과급 쏜다…"그래도 이게 어디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성상영 기자
2022-12-29 16:30:31

반도체 실적 악화에도 '연봉 50%' 성과급

1년에 3번 보너스, 사업부별 희비 엇갈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삼성전자가 임직원에게 지급하는 성과급 수준이 공개됐다. 역대 최고 기록을 연달아 갈아치운 1·2분기와 달리 3분기 들어 실적이 주춤하면서 계약 연봉 대비 지급률에도 변화가 생겼다. 규모는 줄었지만 성과급을 모두 합치면 내년 초에도 적지 않은 금액이 예상된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사내 공지를 통해 목표 달성 장려금(TAI, 옛 PI)과 초과 이익 성과급(OPI) 지급률을 공개했다.

TAI 지급 수준은 반도체 사업을 하는 DS부문을 비롯해 DX부문 MX사업부(모바일), 영상디스플레이(VD)사업부, 네트워크사업부, 생활가전사업부 등 전 사업부에서 공개됐다. OPI는 DS부문만 기준이 정해진 상태다.

DS부문은 이번에도 가장 많은 성과급을 받는다고 알려졌다. DS부문 하반기 TAI 지급률은 월 기본급의 50%, OPI 지급 기준은 계약 연봉의 47~50% 수준이다. 상반기 TAI 지급률은 최대 100%였으나 지난 3분기(7~9월) DS부문 영업이익이 메모리 반도체 업황 악화로 전년보다 절반가량 감소하며 낮아졌다.

다른 사업부를 보면 통신 장비 사업을 담당하는 네트워크사업부가 기본급 75%를 받고 냉장고와 세탁기 등 가전을 맡은 생활가전사업부는 가장 낮은 37.5%를 받는다. MX사업부와 VD사업부에는 50% 지급률이 통보됐다. 이들 사업부 역시 지난 상반기보다 TAI 지급률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삼성전자는 성과급 제도로 TAI와 OPI를 운영 중이다. TAI는 매년 상·하반기 각 1차례씩 실적과 사업부 평가 등을 종합해 월 기본급의 최대 100%까지 차등 지급된다. OPI는 1년 간 경영 실적에 따라 초과 이익의 20% 한도로 계약 연봉 대비 최대 50%까지 지급하는 성과급이다. 1년에 적어도 3번은 성과급을 받아 가는 셈이다.

실적과 사업부 평가 결과가 모두 좋아 최고 지급률을 적용한다고 가정하면 TAI로 2개월 치 기본급을 더 받고 OPI로 계약 연봉 50%(최대 6개월 치 기본급)를 챙길 수 있다. 이는 단순 계산 결과이고 임직원마다 지급률 편차가 있다. 삼성전자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1인 평균 급여액은 1억4400만원에 이른다.

한편 삼성전자 측은 정확한 성과급 규모를 산정해 다음 달 지급 시점에 맞춰 확정된 내용을 공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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