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신기루된 산타랠리…고객예탁금 25조 증발 "투心 위축"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12-23 15:00:00

1년새 70조→45조…연말 지수 반등 불가능

금리상승에 채권시장 물가·환율도 비관적

자료사진 [사진=KB국민은행]

[이코노믹데일리] 경기 침체 속 3고(금리·물가·환율) 현상이 지속하면서 연말 강세장을 뜻하는 '산타 랠리' 가능성이 희박해지고 있다. 이와 대비되는 '사탄(악마) 랠리'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투자심리가 점차 위축되는 상황에서 상당수 채권전문가들은 내년 1월 시장금리 추가 상승을 전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내후년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을 근거로 내년 중 증시 반등을 예측하는 시각도 있는데, 유안타증권은 23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리포트를 발표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개인 투자심리를 나타내는 고객예탁금이 연초 70조여원에서 현재 45조여원까지 급감한 현실을 설명하며 연말 얼어붙은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강 연구원은 "'산타'는 없더라도 새해를 뜻하는 '까치'(랠리)는 기다려볼 만하다"며 "바닥에 근접한 지표들과 글로벌 증시 내 상대적으로 국내 증시가 (가격 상) 매력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분간 금리 상승이 뚜렷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데, 이 중 내년 1월 시장금리 상승을 내다 본 전문가들은 열에 4명 꼴인 것으로 기록됐다. 금융투자협회는 이날 '2023년 1월 채권시장지표'를 제시하며 금리 상승을 점친 비율이 38%로 전월의 25%보다 크게 증가했다고 알렸다.

금투협은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 내년에도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통화긴축 정책이 장기화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에 더해 물가와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도 전월보다 나빠졌다.

내년 1월 물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도 20%로 전월 34%보다 줄었고, 실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통화당국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치솟는 물가 상승세가 내년에도 꺾이기 어렵다는 해석이 나온다.

금투협은 "경기침체 우려 속에 높은 물가 상승세로 인해 시장 불안정성이 확대되고 주요국 통화 긴축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1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월보다 소폭 악화했다"고 밝혔다.

한편 내년 1월 채권시장 종합지표(BMSI)는 전월 103.8에서 하락한 99.0으로, BMSI가 1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의 심리가 위축됐음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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