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디지털 시대, 베트남을 잡아라...미리 보는 CICON 하노이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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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2022-12-15 09:17:45

한국 '코리아씨이오서밋'·베트남 '도시계획개발협회' 공동주최

팬데믹 후 첫 한자리 모여… 협력 넘어 새 100년 교류의 장 기대

하노이·호찌민 등 강력한 IT 인프라 덕 스마트시티 투자처 부상

미래 변화 주도할 블록체인… 베트남도 협회 만들고 R&D 집중

[이코노믹데일리] 올해로 수교 30주년을 맞는 한국과 베트남이 새로운 협력 관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최근 베트남이 스마트시티, 스마트그리드 같은 인프라 시설 투자와 블록체인 관련 사업 등을 통해 디지털 경제 전환을 서두르고 있는 만큼 관련 분야에서의 협력 확대 가능성도 점쳐진다.

오는 21일 베트남 하노이 소재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리는 '한·베 수교 30주년 기념 도시문화융합컨퍼런스 2022(CICON Hanoi·씨콘 하노이 2022)'의 성과에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한·베 양국 기업인 200여명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한데 모여 베트남의 디지털 가속화·블록체인 경제와 관련해 심도 깊은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베트남, 스마트시티·블록체인 투자지로 급부상

대표적인 최고경영자(CEO) 커뮤니티인 코리아씨이오서밋과 베트남 도시계획개발협회(VUPDA)가 공동 주최하는 이번 행사는 '한·베 도시문화융합산업 발전을 위한 경제 협력’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베트남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시티 개발 프로젝트 등 미래형 도시 개발 프로젝트의 성장 잠재력을 모색하는 게 주요 목적이다. 

스마트시티는 다양한 기술과 센서를 이용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해당 데이터를 효율적인 자원 관리에 활용해서 삶의 질을 개선하는 도시 지역을 뜻한다. 정보기술(IT), 빅데이터, 인공지능(AI) 혁명 등 최첨단 기술이 필수적인 산업이다.
 

롯데가 호찌민시 투티엠지구에서 추진하고 있는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의 조감도 [사진=롯데지주]

베트남은 강력한 IT 인프라 덕분에 최근 훌륭한 스마트시티 투자지로 부상하고 있다. 수도 하노이를 비롯해 인기 관광지 중 하나인 다낭, 경제 도시 호찌민 등이 대표 지역으로 꼽힌다. 현재 건설되고 있는 베트남 스마트시티는 자동운전 버스, IT를 활용한 에너지 절약 기기 등 친환경 설비 설치 등에 집중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베트남 정부는 일단 오는 2025년까지 스마트시티 개발을 위한 법적 기반을 구축하고 시범 구현을 위한 투자 준비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후 2030년부터는 다른 국가의 스마트시티와 함께 스마트시티 체인을 형성해 30여개 스마트시티 건설에 투자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번 컨퍼런스는 급변하는 베트남 시장에 대한 한국 기업들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양향자 국회의원이 ‘과학기술 패권 국가, 세계를 선도하는 부민 강국으로 가는 길’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하고, 오명 전 과학기술부장관과 응웬 뀐 전 베트남 과학기술부장관이 특별대담을 나누는 등 다양한 주제 발표와 토론도 이어진다. 

특히 '블록체인 : 웹3.0 시대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토론 세션도 주목해볼 만하다. 최근 베트남에서 국가 주도의 디지털 경제 전환을 앞두고 베트남블록체인협회(VBA)가 출범하는 등 블록체인 적용 전략을 촉진하는 움직임이 속도를 내고 있어서다. 

블록체인은 보안상 강점 때문에 가상화폐 채굴뿐만 아니라 자동차 산업, 금융과 식품 안전 점검, 물류, 통신 등 활용도가 다양해지고 있다. 미래의 변화를 주도하는 혁신 기술로 평가받는 이유다. 베트남으로서는 4차 혁명을 주도할 블록체인 기술을 선점한다면 세계의 연구개발(R&D) 블록체인 허브가 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박성준 동국대학교 블록체인연구센터 센터장 겸 앤드어스 대표가 좌장을 맡고 황라열 힐스톤파트너스 대표이사, 레 뚜엣 마이 VBU 부회장, 자 롱 VBU 수석부회장 겸 KW 베트남 회장, 백종윤 맘모스재단 의장 등이 참여하는 토론에서 한국 기업과의 협력 방향이 나올지 주목된다. 

◆한·베 협력 위한 논의 넘어 교류의 장으로 

21일 행사는 박봉규 코리아씨이오서밋 이사장과 전응옥찐 베트남도시계획개발협회 회장이자 전 베트남 건설부 차관이 개회사를 통해 행사 개막을 알릴 예정이다. 정우택 국회부의장과 응우옌아잉응이 베트남 건설부 장관,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오영주 주베트남 대한민국대사, 응우옌부둥 대한민국주재 베트남대사 등이 축사를 한다. 
 

12월 21일 베트남 하노이 소재 롯데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열리는 '한·베 수교 30주년 기념 도시문화융합컨퍼런스 2022(CICON Hanoi·씨콘 하노이 2022)'의 한국 측 주요 연사들이다. 왼쪽 맨 위부터오명 전 부총리 겸 과학기술부장관, 박봉규 코리아씨이오서밋 이사장, 정우택 국회부의장, 오세훈 서울특별시장, 오영주 주베트남대한민국대사. 둘째줄 왼쪽부터 양향자 국회의원, 조명희 국회의원, 이만의 전 환경부장관, 주영섭 한국디지털혁신협회 회장(전 중소기업청장), 이승한 넥스트앤파트너스(N&P) 회장. 셋째줄 왼쪽부터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회장 겸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수석부회장, 김형주 (사)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이사장, 홍대순 국가전략정책연구원 원장, 하태석 영국왕립건축사 겸 퓨처시티소사이어티 의장, 홍의숙 ㈜인코칭 대표이사. 넷째줄 왼쪽부터 앤드류 구 ㈜알타바 그룹 대표이사, 오시난 ㈜케르반그룹 회장 겸 GBA 회장, 호티롱안 한국외국어대학교 베트남어학과 교수,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 회장, 나군호 네이버 헬스케어연구소 소장. 다섯째줄 왼쪽부터 조은경 다손 회장(전 한국여성발명협회 회장), 윤미옥 (사)한국여성벤처협회 차기회장, 박성준 동국대학교 블록체인연구센터 센터장 겸 앤드어스 대표, 황라열 힐스톤파트너스 대표이사, 백종윤 맘모스재단 의장.[사진=코리아씨이오서밋]


모두 11개 세션으로 나뉜 연설·토론에는 다양한 분야의 한·베 기업인들이 직접 발표에 나선다. ‘미래도시 디자인과 지혜’를 주제로 진행되는 제4세션은 홍대순 대통령취임식 기획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국가전략정책연구원 원장이 좌장을 맡는다.

주제 발표자로는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회장 겸 한국중견기업연합회 수석부회장, 전 응옥 찐 베트남도시계획개발협회 회장, 하태석 영국왕립건축사 겸 퓨처시티소사이어티 의장이 단상에 오를 예정이다.

이어지는 제5세션에서는 ‘문화와 융합이 미래다(융합편)’을 주제로 발표와 토론을 진행한다. 홍의숙 ㈜인코칭 대표이사가 좌장을 맡는 이 세션에서는 레 홍 튀 티엔 베트남 아이멕스팬퍼시픽 대표이사, 앤드류 구(준회) ㈜알바타그룹 대표이사, 오시난 ㈜케르반그룹 회장 겸 GBA 회장이 토론자로 참여한다.

이밖에 이만의 전 환경부장관과 조명희 국회의원이 각각 ‘플라스틱과 인류문명’, ‘디지털 대전환·뉴노멀 시대 : 우주, 위성, 자율 주행의 현주소와 미래' 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설 예정이다.
 

'한·베 수교 30주년 기념 도시문화융합컨퍼런스 2022(CICON Hanoi·씨콘 하노이 2022)' 개최를 알리는 포스터 [사진=코리아씨이오서밋]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양국 협력을 위한 논의 이외에도 한·베 기업인 간 교류 행사가 다양하게 마련돼 있는 것도 눈길을 끈다. 전날인 20일 예정돼 있는 환영 리셉션에 이어 21일 오후에도 한·베 수교 30주년 기념식의 일환으로 만찬 리셉션이 마련된다. 한국과 베트남의 주요 인사와 연사들, 코리아씨이오서밋의 서밋클럽 회원 등 주요 인사들이 교류 기회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컨퍼런스는 (주)더마블스 및 델타이엔씨(DELTA E&C)가 주관하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특별시, 주베트남대한민국대사관, 베트남 건설부, 대한민국주재베트남대사관, 베트남과학기술연합회(VUSTA)가 후원한다.

또 (사)한국여성벤처협회, (사)한국여성발명협회, (사)한국금융ICT융합학회, (사)한국블록체인산업진흥협회, (사)한국블록체인스타트업협회, (사)글로벌핀테크산업진흥센터, 한국NFT학회 등이 후원하며, 베트남 단체 후원으로는 베트남블록체인유니온(VBU), 베트남자동화협회(VAA) 등이 있다. 

아주경제, 블록체인투데이를 비롯해 코리아헤럴드, 이코노믹데일리, 헤럴드경제, 프라임경제, 서울미디어그룹, 로봇신문, 위키리크스한국, 이투데이, 뉴스웨이, 파이낸스투데이, 토큰포스트 등 다수 언론 파트사들도 함께 한다. 

창조도시문화융합산업 콘서트를 의미하는 씨콘 행사는 그동안 중국이나 싱가포르 등 다양한 지역에서 개최해왔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해외에서 개최하는 가운데, 개최지가 하노이로 낙점된 것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는 평가다.

박봉규 이사장은 “하노이에서 한국과 베트남의 수교 30주년이라는 특별한 해를 기념하는 도시문화융합컨퍼런스를 개최하게 돼 기쁘다”라며 “한국과 베트남의 정치, 문화, 산업 등 상호 발전을 위해 앞으로 100년의 문을 여는 결실 있는 경이로운 행사로 개최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18년 개최된 월드블록체인 서밋 마블스 행사 당시 모습 [사진=코리아씨이오서밋]


한편 블록체인 산업 관련 한·베 협력 논의는 베트남 경제 도시 호찌민에서도 이어진다. 23일 호찌민 소재 쉐라톤 사이공 호텔에서 열리는 '17회 월드블록체인 서밋 마블스 호치민 2022'에서는 블록체인 분야의 한·베 협력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한·베 양국을 비롯한 세계의 블록체인과 인공지능, NFT, 웹 3.0, 메타버스 산업을 이끌어가는 기업인과 개발자들, 투자자 등 최고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만큼 시장 전망과 동향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웹 3.0 시대의 시작(베트남)'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코리아씨이오서밋과 베트남블록체인유니온이 주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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