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SK온·LG엔솔 손잡은 현대차그룹...美IRA 대응 속도내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문은주 기자
2022-11-29 18:15:33

원활한 공급망 개선해 美IRA 대안 역할 기대감도

SK온·LG엔솔, 경쟁자 넘어 배터리 파트너 가능성↑

[이코노믹데일리] 현대자동차그룹이 SK온과 손잡고 북미 배터리 공급망 강화에 나선다.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에 속도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현대차그룹과 SK온은 29일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양측은 현대차그룹의 미국 내 주요 전기차 공장에 SK온 배터리를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미국 내 생산 거점은 총 3곳이다. 앨라배마주 현대차 미국생산법인(HMMA)과 조지아주 기아 미국생산법인(Kia Geogia)에 이어 최근에는 조지아주 서배너에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자동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 투자하기로 했다. HMGMA는 내년 상반기 중 착공 예정이다.

SK온은 현재 미국 조지아에 자체 공장을 가동 중이다. 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5'와 '아이오닉 6’ 및 기아 ‘EV6’에 이미 SK온의 배터리가 탑재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따라 SK온이 추가로 배터리를 공급하는 시점은 2025년 이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급 물량, 협력 형태 등 구체적 사안은 추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이 국내 배터리 기업과 손잡은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미시간주, 애리조나주에 각각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LG에너지솔루션은 GM과 현대차에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하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추가 협업에 나설 가능성도 점쳐진다. 

양사는 앞서 지난 8월 기아, 현대모비스와 함께 자카르타 인근 카라왕 산업단지 내 배터리셀 합작사를 설립하고 약 11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합작공장은 오는 2023년 상반기 완공 예정이다. 오는 2024년 상반기에 배터리셀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런 국내 기업 간 협력은 미국 IRA 대응에도 효율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IRA는 북미 지역에서 조립되는 전기차에 세액 공제 혜택을 부여하는 것이 골자다. 전기차 배터리에 들어가는 핵심 광물은 일정 비율 이상 미국 또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맺은 나라에서 생산·가공된 것을 사용해야 혜택을 받을 수 있다.

SK온의 경우 최근 배터리 핵심 소재인 리튬 확보를 위해 호주, 칠레 등 미국과 FTA를 체결한 나라의 자원개발업체들과 구매 계약을 맺고 IRA 요건 충족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핵심 광물의 생산·가공, 전기차 조립 등으로 이어지는 일련의 IRA 제한 규정을 양사간 협업으로 충족시켜 나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은 “양사 간 협력은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력으로 북미 자동차 시장의 전동화 과정에서 양사가 확고한 위치를 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찬 SK온 경영지원총괄(오른쪽 세번째)과 김흥수 현대차그룹 기획조정실 미래성장기획실장žEV 사업부장(오른쪽 네번째) 등 양사 관계자들이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SK서린사옥에서 ‘북미 전기차 배터리 공급 협업’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사진=SK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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