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기준금리 3.25%…올해 6연속 인상 '긴축 조절' 방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11-24 10:30:04

3.00%서 0.25%p↑…한미 금리차 부담 여전

잡히지 않는 물가…경기침체 등도 반영 요인

24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는 연 3.00%에서 0.25%포인트 올랐다. [사진=한국은행]

[이코노믹데일리] 한국은행이 연 3.00%인 기준금리를 3.25%로 0.25%포인트 올린 베이비스텝을 밟았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24일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이같이 의결해 6연속 기준금리 인상이라는 통화긴축 기조를 유지했다.

이번 인상에 따라 올해 들어 4, 5, 7, 8, 10월에 이어 줄곧 기준금리가 올랐고, 업계에서는 통화당국의 물가와의 전쟁 기조가 꺾이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점차 안정을 찾고 있는 환율과 경기 침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빅스텝(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을 예상했던 당초 시나리오는 관철되지 않았다. 

한은 금통위의 연속 기준금리 인상 배경은 꺾이지 않는 물가 오름세가 먼저 지목된다. 전월 소비자물가지수(109.21)는 작년 같은 달보다 5.7% 올랐고, 상승률은 7월(6.3%) 정점 이후 8월(5.7%), 9월(5.6%) 떨어지다가 석 달 만에 다시 높아졌다.

앞으로 1년의 물가 상승률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일반인) 역시 이달에만 4.2%로 10월(4.3%)보다 낮아졌지만 여전히 4%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기준으로 상단 4.00%를 기록 중인 미국의 기준금리도 한국과 큰 격차를 보이고 있다. 달러와 같은 기축통화(국제 결제·금융거래의 기본 화폐)가 아닌 원화 입장에서 기준금리가 미국보다 크게 낮아지면, 외국인 투자 자금이 빠져나가고 원화 가치가 떨어질 위험이 커진다.

이는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이뤄진 또 다른 근거로 꼽힌다. 미국 금리의 절대적인 영향을 받는 한국의 경제, 금융 특성상 양국간 금리 격차가 커질수록 물가 인상 위험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미국은 다음달 13~14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 다시 빅스텝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한국과의 기준금리 차이는 1.25%포인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가운데 한은은 이날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기존 3.7%에서 3.6%로 소폭 내렸다. 3%대 물가 상승률은 올해를 제외하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2008년(4.7%) 이후 가장 높은 것에 해당하는데, 한은의 물가안정 목표인 2%를 훨씬 웃도는 수치다.

한은이 1.7%로 내다본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아시아개발은행(ADB·2.3%), 국제통화기금(IMF·2.0%), 신용평가회사 피치(1.9%),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8%), 한국개발연구원(KDI·1.8%) 등 대부분 기관보다도 낮고, 한국금융연구원(1.7%)과는 동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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