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용진형이 쏘아올린 '쓱세일'에…이마트 매출도 날았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령 기자
2022-11-21 17:19:33

SSG랜더스 우승기념 '쓱세일' 성황…주말 내내 이마트 '북새통'

매출 전년동기比 2.1배 ↑·계획 140% 초과 달성

11월 대목 분위기 이어가…4분기 실적도 '청신호'

KBO프로야구 한국시리즈 SSG랜더스의 통합우승을 기념하기 위해 열린 할인행사 '쓱데이' 마지막 날인 20일 서울 이마트 용산점을 찾은 시민들이 장을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DB]


[이코노믹데일리] SSG랜더스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스포츠업계와 유통업계를 뒤흔들고 있다. 신세계그룹이 프로야구단 SSG랜더스의 정규시즌 및 한국시리즈 통합우승을 기념해 이마트를 중심으로 지난 18일부터 3일간 연 대규모 할인 행사 ‘쓱세일’이 대흥행을 거뒀다. 일부 이마트 점포는 개점 전부터 대기열이 늘어서고 인기 상품은 일찌감치 품절되는 등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매출이 크게 뛴 것으로 파악된다.
 
◆ 정용진 부회장, 스포츠·유통 두 마리 토끼 다 잡았다
 
쓱세일에 참여한 신세계 19개 계열사 중 대표 주자였던 이마트의 지난 3일간 매출이 계획 대비 140% 초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진행한 쓱세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11월 3주차 금토일)보다 2.1배 뛰었다. 이 기간 이마트에서는 삼겹살과 목살 230t이 팔려 33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기존 이마트 매장에서 한 달간 판매할 수 있는 물량이 3일 만에 모두 팔린 셈”이라고 설명했다.
 
대표 할인 품목인 계란도 준비된 물량이 모두 소진됐으며, 계란 전체 매출 신장률 160.7%를 견인했다. 2개 구매 시 1개 추가 증정했던 봉지라면은 5배, 참치 등 통조림은 6배 매출이 늘었다. 1+1이나 반값 할인을 했던 세제와 치약 등 생활용품은 작년보다 4∼7배 매출이 증가했다.
 
쓱세일은 구체적인 내용 공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행사 전단지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유출되는 등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마트가 주요 상품들을 최대 반값에 할인한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행사 첫날부터 인파가 몰리며 주요 매장은 주말 내내 북새통을 이뤘다.
 
실제 일부 점포에서는 매장 입구에 비치된 카트가 없어 대기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또 물건이 동나거나 계산대에서 1시간 이상 줄을 서야 하기도 했다.
 
유통업계에는 이번 쓱세일의 인기를 두고 정 부회장의 ‘스포테인먼트(스포츠+엔터테인먼트)’ 전략이 주효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야구단에 전폭적인 투자와 지지를 아끼지 않은 정 부회장의 야구 사랑이 신세계그룹의 본업에도 부가가치를 창출해낸 것이다.
 
먹거리 외 SSG랜더스 관련 마케팅 역시 좋은 실적을 거뒀다. SSG랜더스 굿즈 매출은 지난 4~5월 두 달 만에 코로나19 사태 이전이었던 2019년 연간 매출을 넘어섰다.
 
또 쓱세일 기간 ‘SSG랜더스 통합 우승 고객감사제’를 연 G마켓은 SSG랜더스 굿즈 및 스포츠 카테고리 특가상품을 선보였다. 행사 기간 사흘을 기준으로 전년 대비 스포츠의류·운동화는 20%, 스포츠가방은 75%만큼 판매가 늘었으며 구기·라켓 용품은 12% 더 많이 팔렸다.
 
이번 행사의 흥행으로 신세계는 대형마트, 편의점, 온라인몰 등과 야구 연계 마케팅을 더욱 활발히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와 유통과의 시너지가 기대 이상으로 커지면서 ‘쌍끌이 효과’를 창출해낼 것으로 전망된다.
 

SSG 랜더스의 구단주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이 헹가래를 받고 있다.[사진=연합뉴스DB]


◆ ‘대목 잡은’ 이마트, 4분기 실적 기대감 ‘쑥’
 

이마트가 SSG랜더스 우승 계기로 ‘11월 대목’ 분위기를 휩쓸면서 4분기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 3분기 역대 최대 매출인 7조7074억원을 거두는 등 놀라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SCK컴퍼니·G마켓 지분 인수 관련 비용과 스타벅스 서머캐리백 이슈로 인한 일회성 비용(358억원)이 발생했으나, 이를 제외하면 영업이익(1007억원) 역시 선방했다는 평가다.
 
최근 창고형 할인점이 오프라인 유통 시장에서 주목받으면서 이마트 트레이더스의 성장세도 주목된다. 고물가 시대와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한 창고형 할인점이 빛을 발할 것이란 전망이다.
 
실제 트레이더스가 내년 1월부터 유료 멤버십 도입을 앞두고 한 회원 모집이 흥행을 거뒀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10월 4일 출범한 ‘트레이더스 클럽’은 이달 4일까지 누적 가입자가 30만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목표로 삼았던 고객 수의 약 112%를 달성한 규모다.
 
트레이더스 클럽 회원 사전 모집에 고객들이 몰린 데에는 가입과 동시에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멤버십 전용 상품이 주효했다. 특히 올해 말까지 가입을 완료하면 연회비(스탠다드형)로 3만원을 내는 대신 단돈 100원에 멤버십 혜택을 누리도록 한 것에 고객들 문의가 줄을 이었다.
 
또한 트레이더스는 코스트코처럼 폐쇄형 멤버십 제도를 고수하지 않는다. 멤버십 회원이 아니어도 상품 구매와 신세계포인트 적립이 가능한 ‘열린 창고형 매장’ 정책을 유지해 나가겠다는 게 트레이더스 측 전략이다.
 
트레이더스는 지난해 코로나 수혜로 인한 역기저효과에도 불구하고 기존점 매출이 0.2% 소폭 증가하며 신장세로 전환했다. 판관비 증가로 영업이익은 소폭 감소했으나 매출총이익률은 전년비 0.4%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오프라인 사업은 견고한 경쟁력을 입증했고, 온라인은 균형성장전략에 힘입어 큰 폭의 적자 개선을 이뤘다”며 “하반기에는 영업에 더욱 집중해 성공적인 실적 달성을 이룰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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