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자동차용 인터페이스 '안드로이드 오토' 차세대 버전 베타 테스트 실시

[이코노믹데일리] 구글이 자체 지원하는 자동차용 인터페이스 '안드로이드 오토'의 새 버전이 베타 테스트에 들어갔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이용자 사용환경(UI)를 더 둥글고 깔끔하게 다듬은 새 안드로이드 오토에 대한 베타 테스트 작업을 진행 중이다. 베타 테스트는 지난 11일경 구글 플레이스토어 내 신청을 통해 참가자 모집이 이뤄졌으며 현재는 마감됐다.

안드로이드 오토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등 안드로이드 스마트 기기를 자동차에 연결해 운전자에 최적화된 UI로 실행하는 기능이다. 2015년 3월 출시됐으며 국내에는 2018년 7월부터 지원을 시작했다. 2015년부터 생산된 차종인 쉐보레 말리부, 현대자동차 쏘나타 등에서 유선 연결을 지원하기 시작했고 현재 출시되는 차량에는 대부분 유·무선 연결을 지원한다.

사용하던 스마트 기기를 자동차에서도 편리하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실제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비효율적인 화면 구성과 화면 크기별 최적화 정도, 지원하는 앱이 적다는 점을 단점으로 지적해왔다.

구글은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지도 시인성 향상 △대시보드 UI 개선 및 확장·축소 가능 △기존과 달리 지도가 화면 전체를 채울 수 있도록 설정 가능 △새로운 앱 독(Dock) 적용으로 빠른 전환 가능 △머터리얼(Material) UI 채택으로 아이콘 등 변경 △스와이프(쓸어넘기는 동작)를 통한 미디어 전환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하고 있다.

앞서 구글은 지난 5월 13일 새 UI를 갖춘 안드로이드 오토 버전을 공개하고 △화면 확장 △개선된 어시스턴트 기능 △개선된 메시지 알림 등의 기능을 갖췄다고 밝힌 바 있다. 
 
안드로이드 오토와 유사하게 자동차 내 스마트 기기 사용환경을 제공하는 애플 카플레이 역시 애플이 새 iOS 버전을 공개한 지난 5월 WWDC에서 △클러스터 영역 카플레이 지원 △아이패드와 유사한 사용환경 제공 △자동차 화면 크기에 따른 다양한 모드 지원 등을 지원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산 완성차의 경우 내비게이션이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잘 갖춰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덜하다는 평가가 많지만, 이같은 기능이 부족한 수입 완성차의 경우 안드로이드 오토·애플 카플레이 이용도가 높았다"며 "스마트폰 운영체제에 있어 1·2위를 다투는 업체들이 경쟁하는만큼 이용자들이 느낄 수 있는 편의성도 더 개선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