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우영우' 이어 IPTV 서비스 강화...'지니 TV' 출범

KT 광화문 사옥[사진=KT]

KT는 4일 노보텔 앰배서더 서울 동대문 호텔 기자간담회에서 IPTV 서비스 '올레tv'를 '지니TV'로 새롭게 개편한다고 밝혔다.

이번 서비스 개편에서는 '미디어포털'이 도입된다. 새로운 사용자 인터페이스(UI)를 갖춘 플랫폼과 함께 원하는 영상과 추천 콘텐츠에 빠르게 접근할 수 있도록 사용성을 개선했다. 메뉴는 △영화·드라마·VOD △LIVE 채널 △키즈랜드 △지니앱스 △OTT 서비스 등 5개 전용관으로 구성됐다.

OTT 서비스 전용관에서는 넷플릭스와 유튜브 등을 한 화면에서 제공한다. 스마트TV 이용자가 아니더라도 지니TV를 통해 다양한 OTT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향후 내년 초까지 티빙이 추가되고 점차 제휴처를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지니앱스에는 게임·노래방 등 기존 TV 앱 외에 '지니 픽' 메뉴가 신설돼 뮤직 콘서트, 골프, 댄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모았다. KT가 지난 7월 공모전을 통해 선발한 중소 파트너사의 TV 앱 서비스 '스토리셀프', '페보tv', '스마트 아이닥터' 등도 제공된다.

또 미디어포털에서는 음성으로 키워드를 검색해 원하는 콘텐츠를 한 번에 찾는 기능도 제공된다. VOD와 방송 편성표 채널, 지니뮤직과 유튜브 관련 콘텐츠 등을 한 번에 검색할 수 있다. 미디어포털에는 AI큐레이션 기능이 적용돼 고객 선호 콘텐츠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
 

KT가 지난해 11월 출시한 셋톱박스 '기가지니A'[사진=KT]

KT는 지니 TV의 새로운 미디어포털 UI를 적용한 지니 TV 셋톱박스A(기가지니A)에서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이후 오는 12월부터는 지니 TV 셋톱박스3(기가지니3)에서도 제공하는 등으로 확대한다.

또 이날 업계 최초로 HDR10+와 돌비비전, 돌비 애트모스 등 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고화질 셋톱박스도 내놨다. 새 셋톱박스에는 무선 와이파이 공유기(AP)가 내장되고 충전과 건전지를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친환경 리모콘도 함께 제공된다.

KT는 지니 TV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국내외 미디어 사업자와 제휴도 확대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CJ ENM과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서비스를 통합했고, 미국 케이블 채널 AMO네트웍스와도 제휴해 AMC+(AMC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시범 제공했다. 향후에는 고객이 선택하는 OTT를 더 합리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니 TV와 연계되는 번들 요금제도 준비 중이다.

지니 TV 추진과 함께 콘텐츠 역량도 강화한다. KT 그룹 내 콘텐츠 제작 및 투자 역할을 맡은 KT스튜디오지니, 스카이TV, 지니뮤직은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니 TV를 통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또 경기도 고양시 백석역 인근에 5000평 규모 KT 그룹 미디어 센터도 구축한다. 이를 통해 지니 TV외에도 스카이라이프(위성방송) 채널 송출 및 플랫폼 관제 시스템을 이전 통합해 기존 대비 화질이 15%가량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국현 KT 커스터머사업부문장(사장)은 "KT는 급변하는 미디어 콘텐츠 환경에 발맞춰 900만 이상 가입자 기반의 1위 IPTV 사업자를 넘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지니 TV로 새출발한다"며 "'플랫폼의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미디어포털로 새로운 홈미디어 시대를 열고, 국가 미디어 생태계 발전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