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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명의 사과문에도 '숙제' 남긴 우마무스메 사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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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명의 사과문에도 '숙제' 남긴 우마무스메 사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2-09-05 16:25:54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사과문 내놨지만 단체 환불 및 소송 남아 게임업계 소통 방식 및 임직원 태도도 논란...이용자 결집 계기 돼 정치권 관심 보이며 국정감사 이슈 가능성도...하태경·이상헌 등 '관심' "우마무스메 국내 매출 포기 못 할 것...운영 측면 논란 해결해야"

사진=지난달 29일 카카오게임즈 판교 본사 앞을 행진하는 우마무스메 소비자 일동 시위 마차.[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게임즈가 국내에 퍼블리싱(수입 및 운영)하는 인기 육성 게임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운영 불만에 대한 이용자 반발이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사과 이후에도 지속될 모양새다. 마차 시위 등 의견 표출 단계는 지났지만 단체 환불과 소송, 정치권 공세 등이 예상되며 업계에도 숙제가 남게 됐다.
 

5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지난달 말 카카오게임즈 본사 앞에 시위 마차를 보낸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소비자 일동'은 단체 환불과 소송 등을 준비하고 있다. 

 

앞서 우마무스메 이용자들은 ▲일본 서버와의 차별대우 ▲중요 업데이트 공지 지연 및 부실 ▲이벤트 제공 기간 의도적 단축 ▲전반적 소통 부재 등을 문제삼으며 단체행동에 나서왔다. 
 

지난 1일까지 우마무스메 사태 진행상황.[표=김종형 기자]

 

실제 행동으로 벌어진 것은 ▲지난달 21일 구글 플레이스토어 별점 시위 ▲지난달 29일 카카오게임즈 본사 인근에서 벌어진 마차시위 등 2가지다. 카카오게임즈는 지난달 22일부터 총 3차에 걸친 사과문을 냈지만 이용자들로부터 진정성이 없고 구체적인 시정 방법이 없다는 비판을 받았다. 이후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는 지난 3일 새벽 게임 내 공지를 통해 장문의 사과를 내놓은 뒤 단체 움직임은 잠시 소강 상태다.
 

지난 3일 조계현 카카오게임즈 대표 명의로 우마무스메 게임 내 올라온 사과공지.[사진=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 공식 카페 캡처]

 

이번 우마무스메 사태는 업계에 몇 가지 숙제도 안겨줬다. 먼저 과거부터 지적받아온 게임사들의 소통 방식이다. 과거 게임업체들은 게임 내 오류나 업데이트 등을 일방적으로 이용자들에게 제공해왔지만,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이용자와의 소통 중요성이 더 커지게 됐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는 퍼블리싱사로 일부분 한계가 있었지만 조금만 더 이용자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면 이 정도 사태까진 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형 업체들도 실시간 방송이나 개발자 편지 등 소통 방식에 더 신경쓰려 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게임 이용자들에 대한 게임업체 임직원들의 태도 역시 논란이 됐다. 우마무스메 소비자 일동은 조계현 대표 사과가 올라오기 전인 지난 2일 간담회 개최와 운영진 경질 등을 재차 주장하는 '최후통첩문'을 발표했다. 이후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인 '블라인드'에 게임업체 임직원 인증을 받은 이용자들이 "갑질이 아닌 을질", "강성 유저(이용자)들을 다 안고 갈 수는 없다"는 등 논란성 발언을 하면서 소비자 일동은 더 결집하는 모습을 보였다. 

 

소비자 일동의 한 이용자는 "일반 제조 및 서비스 기업에서 이 수준의 사태가 벌어지는 경우 대대적으로 사과한 뒤 자숙한다"며 "국내 게임업체들은 이용자들을 고객이 아닌 돈줄, 오타쿠 취급한다"고 호소했다. 이후 타 게임 커뮤니티에도 해당 발언들이 전해지며 게임업체 임직원들이 고객을 보는 시선을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 4일 기준 우마무스메 소비자 일동의 단체 환불 및 소송 규모 집계 관련 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소비자 일동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우마무스메와 관련 카카오게임즈에 환불을 요구하는 인원은 약 7500명에 환불 규모는 약 86억 원 이상 집계됐다. 현재 이들은 변호사 자문을 구하는 등 법적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다. 

 

게임업계에서 이용자들이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소식에 정치권에서도 여아 관계없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앞서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일 우마무스메 소비자 일동이 의견을 나누는 커뮤니티를 찾아와 글을 남겼고, 이상헌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지난 3일 "카카오게임즈가 소비자들에게 책임을 져야 할 범주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견을 내놨다.
 

우마무스메 사태를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른다'는 속담에 빗대며 비꼰 4컷 만화.[[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용자들은 내달 4일부터 진행되는 국정감사에서 해당 사안을 다뤄달라는 의견을 지속적으로 양정치권에 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양 의원실에서는 여론 추이를 지켜보는 한편 소비자 일동 측 총대진(운영진)과도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 지난 6월 기준 194개 계열사를 거느린 카카오의 경영상황과 지배구조에 대한 지적이 나올 가능성도 높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본지에 "카카오게임즈는 우마무스메 관련 국내 매출을 포기할 수 없을 것이다. 일본 우마무스메가 지난해 1조 원 수준 매출액을 기록했고 국내의 경우 3000억 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되는 시장"이라며 "카카오게임즈는 퍼블리싱사인만큼 인력이 다소 적다. 다소간 (이용자와) 대치 국면이 이어지겠지만 결국은 일본과의 차별 등 운영 측면 논란을 해결해야 카카오가 좋은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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