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치솟는 환율, 최고점 또 깨졌다…연말 상단 1350원까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07-22 10:42:22

14년만에 1300원대…업계 "반등 어려운 환경"

자료사진 [사진=픽사베이]

[이코노믹데일리] 달러화 강세 속에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연말 상단은 1350원까지 오를 것으로 점쳐진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14년만에 1300원대 환율이 나타나자 외환시장에 빨간불이 켜진 상황에서 달러당 원화값 반등은 당분간 요원하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금융투자업계는 22일 강달러 환경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보고서를 잇달아 내놓고 있다. 한국투자증권도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잇단 원/달러 환율 최고점 경신에 주목하며 현 환율이 1300원을 웃도는 것은 다소 과도하다고 진단했다.

최제민·문다운 한투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1300원을 훌쩍 넘어선 이후 이달 15일에는 장중 1326.7원으로 금융위기 이후 최고점을 경신했다"며 "과거 경제위기가 아닌 상황에서 환율이 1300원을 돌파한 적은 없어 현재 수준은 다소 이례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경기지표는 악화하고 있지만, 국내외 PMI(제조업구매관리자지수)는 여전히 확장 국면"이라면서도 "최근 원화 약세는 고물가, 긴축, 글로벌 경기 둔화 등 다양한 악재로 인한 강달러 환경과 무역수지 적자, 거주자 해외투자 확대 등에 따른 외환 수급 악화, 미래 수출 경기에 대한 우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평했다.

특히 이 같은 악재 해소 전까지는 원/달러 환율의 반등은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올해 원/달러 환율과 달러 인덱스 상관계수가 0.98에 달해 달러화 강세가 여과 없이 원화에 투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지난 10년간 상관계수가 0.49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원화 약세는 펀더멘털(경제 기초여건)보다는 달러화 강세에 연동된 측면이 크다"며 "결국 원화가 강세로 돌아서려면 원화에 영향을 미치는 자체 요인들의 움직임보다는 달러화 강세를 유발하고 있는 악재들이 먼저 해소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말했다.

하반기 환율도 변동성이 높다는 예상이다. 3분기의 경우 소비자물가의 정점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지속하는 가운데 대내외 경기 둔화가 본격화되며 환율 상방 압력이 가중될 소지로 지목됐다. 

4분기 역시 높은 기저효과와 수요둔화 등으로 본격적인 물가 둔화세가 확인돼 경제 연착륙을 위해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가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서면서 달러화 강세 압력이 소폭이나마 약화할 것으로 관측된다. 

문 연구원은 "4분기 환율은 여전히 평균 1280원대 높은 수준에 머무를 공산이 크다"며 "하반기 환율 상단은 경기침체가 본격화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 1350원 부근에서 형성될 전망"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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