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기업 SWOT]<2>롯데쇼핑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주진 생활경제부 기자
2022-07-17 14:53:04

"리오프닝이 기회"…'유통명가' 자존심 되찾는 롯데

명품 패션·잡화 중심 실적 견인… 롯데쇼핑, 5년만에 흑자 전환 앞둬

이커머스 시장서 뒤처진 온라인 경쟁력·계열사 저성장 극복은 숙제

[사진=인터넷]


[이코노믹데일리] ‘재계 5위’ 롯데가 과연 ‘유통명가’의 자존심을 되찾을 수 있을까. 중국의 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태와 일본 불매운동, 코로나 팬데믹까지 국내외 악재 속에서 10년 넘게 부진한 성장을 이어왔던 롯데가 기지개를 펴고 있다.

지난 3년간 체질 개선을 추구하며 본업인 유통사업 경쟁력을 회복하는 한편 구조조정 효과로 수익성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이후 롯데쇼핑은 마진율이 높은 패션, 뷰티를 중심으로 백화점 부문에서 큰 폭으로 이익이 개선되고 있다. 최근 오프라인 채널이 플러스로 돌아서면서 유통3사 가운데 백화점, 아울렛 등의 점포 수가 가장 많은 것이 매출 회복에 도움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백화점 본점, 강남점 등 핵심 점포의 리뉴얼이 마무리되면 성장세는 더 가팔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롯데쇼핑은 2019년부터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돌입해 백화점, 마트, 슈퍼, 롭스 등 230여개 오프라인 매장을 정리했다. 롯데슈퍼와 롭스 구조조정은 여전히 진행중이다.

다만, 이커머스 시장에서 뒤처진 온라인 경쟁력 제고와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전반적인 저성장, 저효율 부분은 풀어야 할 숙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사진=인터넷]


 ◆롯데쇼핑, 2분기 기점으로 5년 만에 흑자전환 기대감…리오프닝‧명품 수요에 백화점 영업이익 ↑

롯데쇼핑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1.2% 증가한 687억원, 같은 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8% 감소한 3조7708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691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

백화점 사업부는 매출 7400억원, 영업이익 1050억원으로 각각 9.4%, 2.6% 증가했다. 명품(해외패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3.4% 증가하며 실적에 영향을 줬다. 마트 사업부의 매출은 1조4810억원, 영업이익은 160억원으로 각각 0.4%, 1662.1% 증가했다. 마트 사업부의 분기 매출은 2020년 1분기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 2년 만에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올 2분기를 기점으로 롯데쇼핑의 영업이익이 증가세로 돌아서 5년 만에 흑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쇼핑에 대해 “2분기는 백화점과 컬쳐웍스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면서 “연결기준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3조9138억원, 461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액은 0.3%, 영업이익은 509% 증가한 규모다. 백화점과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은 각각 13%, 5%로 증가할 것으로 추정했다.

SK증권은 2분기 롯데백화점 부문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84.6% 증가한 1144억원으로 상품 믹스 변화(수익성 높은 상품 비율 증가)에 따른 이익률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근 명품이 성장세를 주도하고 잡화 패션 골프의류 판매가 호조세를 보이며 실적을 견인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롯데백화점은 대중적인 이미지를 벗고 명품 고객들을 사로잡을 수 있는 한 차원 더 높은 고급화 전략을 추진한다. 본점, 잠실점 등 주력 점포의 명품 MD를 강화하고 식품관 프리미엄화 투자 등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동탄점이나 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점 같은 미래형 대형 점포를 지속 개발해나갈 계획이다.

 

[사진=롯데쇼핑]

기존 실적에 악영향을 끼치던 롯데마트가 점포 폐점과 리뉴얼 효과로 손익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도 ‘청신호’다.

또 롯데마트가 지난해 선보인 시그니처 매장 '제타플렉스'와 창고형 할인점 ‘롯데마트 맥스’ 등이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며 주목받고 있다. 

제타플렉스 잠실점의 경우 보틀벙커 매장을 열어 개점 후 한 달간 매출 신장률 405%를 기록했다. 양주(1098%)와 와인(545%) 매출이 모두 호조를 보였는데 개점 사흘 만에 매출이 6억원에 달했다. 이에 롯데마트 잠실점은 리뉴얼 한 달 만에 매출이 전년보다 55% 늘어나고, 방문객 수가 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3월과 4월 잇따라 문을 연 창원중앙점과 광주상무점도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마트는 이 기세를 몰아 올해 30여개 점포를 추가로 리뉴얼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급등하는 물가상승률로 소비심리가 다시 위축되면서 롯데쇼핑 매출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 지난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외환위기 이후 23년 7개월 만에 6%대로 치솟았다.

 

롯데홈쇼핑이 선보인 업계 최초의 가상 쇼호스트 루시 [사진=롯데홈쇼핑 ]


◆뒤처진 이커머스 경쟁력 강화는 시급한 숙제…T커머스 상품 구성 강화, 메타버스 등 다양한 신기술 접목 시도

코로나 팬데믹 여파로 유통환경은 온라인 중심으로 급변했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뒤처진 롯데의 현주소는 그야말로 절박하다. 유로모니터인터내셔널의 아시아 100대 유통기업 순위에서 롯데는 2022년 12위를 차지했다.

2019년 9위에서 세 계단이나 밀려난 것이다. 국내 기업만 놓고 보면 신세계와 쿠팡에 밀려 1위에서 3위로 밀려났다. 네이버가 이커머스 시장에서 무섭게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어 더 밀려날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롯데홈쇼핑은 2018년 기존에 운영하던 3가지 앱인 롯데홈쇼핑, OneTV, 바로TV를 통합했고, 그룹 차원의 이커머스 채널인 롯데온과 시너지를 모색하고 있다.

하지만 이커머스보다 T커머스 사업을 통한 매출 성장세가 크고, 경쟁사들과 비교해서도 매출액 비중이 가장 크다. 국내 홈쇼핑업체들이 탈TV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는 반면 롯데홈쇼핑은 여전히 TV홈쇼핑 채널을 매출 창출의 중심축으로 삼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롯데쇼핑은 롯데홈쇼핑이 그룹 이커머스의 허브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TV홈쇼핑의 상품 구성을 고급화‧다각화하는 한편, 메타버스, 가상인간 루시 등 디지털 신기술을 T커머스에 접목시키며 다양한 시도로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외에도 롯데쇼핑은 한샘, 중고나라 등에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해 미래 먹거리 투자 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쳤다. 특히 한샘 등과는 협업을 통해 온·오프라인 상품 경쟁력 강화 및 차별화된 공간 기획 등의 분야에서 시너지가 날 것으로 예상하며 유통군 차원의 시너지 창출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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