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정치권 압박에 당국 눈살까지…금융그룹, 2Q 실적 기대보다 '밋밋'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신병근 기자
2022-07-08 10:54:11

銀 이자장사 공개 정조준…대출금리 인하 압력

8개 금융사 추정순익 5.6조원…전분기比 4.6%↓

자료사진 [사진=이코노믹데일리DB]

[이코노믹데일리] 금융그룹들의 매분기 실적 경신 기록이 이번 2분기에 끊길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대 수혜직군으로 꼽히는 은행의 '이자장사'를 겨냥한 정치권 비판과 함께 금융당국도 미래위기 대비용 충당금 적립에 관한 압박 수위를 높이면서다.

금융투자업계가 내다본 8개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NH농협·BNK·JB·DGB금융·IBK기업은행)의 올 2분기 평균 실적전망치인 컨센서스는 5조5000억여원으로 8일 집계되고 있다. 이 중 하나증권은 컨센서스보다 상회하는 5조6310억원으로 예측했는데, 직전 분기 5조9030억원 대비 4.6%가량 떨어지는 수치에 해당한다.

한화투자증권 역시 금융업권을 망라한 유가증권 손익의 부진과 증권업종 감익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판단했다. 또 은행의 추가 충당금이 예상되기 때문에 2분기 은행주 실적은 비경상이익을 제외하고 컨센서스를 5% 정도 밑돌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그룹 실적이 기존 기대치를 하회하는 것은 체감도가 높은 예대(예금과 대출) 금리차를 공개 비판한 정치권 목소리와 더불어 예대금리 정보를 매달 비교해 공시하도록 한 금융당국 압력이 점차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일 당국이 금리정보 공시제도 개선 방안을 발표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해석할 수 있다.

이런 가운데 금융그룹별 핵심 계열사인 은행권 대출성장률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은행별로는 기업대출 비중이 높고 가계대출 비중이 낮아 가계대출 역성장 효과가 전체 대출성장률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 지방은행들과 기업은행의 대출성장률리 더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글로벌 금융주들의 주가가 약세를 나타내는 중"이라며 "대내적으로는 감동당국과 정치권에서 은행들의 지나친 이익 추구에 대한 비판 발언들이 논란이 되면서 규제 우려 또한 다시 확산되고 있다"고 경계했다.

지난 6월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취임 후 줄곧 강조점으로 꼽히는 대손충당금 확대 요구와 관련, 각 금융그룹의 상당폭 추가 적립 가능성이 커진 것도 이번 분기 실적 기대치가 낮아진 이유로 지목된다. 

업계는 2분기 중 금융그룹들이 1조원 내외의 추가 충당금을 쌓을 것으로 추정한다. 김도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금리 급등으로 신용위험이 확대된 가운데 건전성 제고를 위한 은행의 추가 충당금 전입이 예상된다"며 "은행별 대손충당금 적립 잔액의 10% 수준을 추가 전입액으로 가정한 데 따라 분기 대손비용률은 지주 및 기업은행 평균 0.36%로 전년 동기 대비 0.17%포인트 상승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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