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완성차 브랜드, NFT에 '눈독' 들이는 이유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2-05-24 15:53:52

현대차·기아·쉐보레, 올들어 NFT 판매 및 운영 개시

수입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지난해부터 진출

블록체인 보안 활용 가능성에 브랜드 이미지·충성도 제고까지

현대차가 지난달 20일 메타콩즈와 콜라보해 내놓은 NFT.[사진=현대차그룹]


[이코노믹데일리] 완성차 브랜드들이 대체불가능토큰(NFT·Non-Fungible Token)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전동화 전환 과정에서 보안에 강점이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할 가능성을 엿보는 한편, 브랜드 이미지와 충성도 제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산 완성차 브랜드 중 현대자동차와 기아, 쉐보레(한국지엠)는 최근 NFT 서비스 전담 조직을 사내에 구축하고 특정 차종이나 콘셉트카 등을 예술작품으로 NFT화한 뒤 판매, 운영하고 있다.

 

먼저 현대차는 지난달 NFT 시장 진입을 공식화하며 전용 글로벌 커뮤니티를 구축했다. 지난달 20일에는 블록체인 업체 메타콩즈와 콜라보레이션해 전체 가상자산 시가총액 2위인 이더리움(ETH) 기반의 NFT 1만개를 판매했다.

 

현대차 NFT는 초기 '별똥별 NFT'라 불리지만 추후 메타모빌리티 NFT로 변환된다. 현대차는 NFT 구매 및 보유자에게 오프라인 행사, 시승 기회, 정비 할인 등 지속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기아 EV6 기반의 NFT모습.[사진=기아]

 

기아는 지난 3월 국내 완성차 브랜드로는 최초로 NFT를 발행한 브랜드다. EV6와 EV9, 니로EV 등 전기자동차(EV) 라인업을 활용해 6개 NFT를 발행했고, 카카오톡과 연계되는 클립 드롭스에서 판매했다.

 

기아가 발행한 NFT는 총 6종으로 각 10개씩 60개였다. 기아는 NFT 구매자에게 브랜드 전기차 중 1개 차종을 5월부터 12월 중 원하는 날짜에 6박7일간 시승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쉐보레 타호 기반 NFT.[사진=한국지엠]

 

쉐보레는 올초 국내에 첫 수입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타호를 기반으로 한 NFT 10종을 지난 19일 선보였다. 쉐보레는 당시 "고객에게 '나만의 타호'를 소유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NFT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현대차·기아와는 달리 소유하고 있을 때 별도 혜택이 주어지지는 않았다.

 

완성차 브랜드들이 NFT 시장에 작게나마 진출하는 것은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도에 주목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NFT는 특정 자산의 소유권과 거래 내역을 블록체인(데이터 분산 처리)에 저장해 별도의 고유한 인식 값을 부여받는다. 모든 NFT는 코드값이 달라 희소성이 있다.
 

벤츠 G클래스 기반 NFT.[사진=메르세데스-벤츠]

 

국산 완성차 브랜드들의 NFT 시장 진출은 해외 프리미엄 브랜드보다는 다소 늦은 편이다.

포르쉐는 지난해 6월부터 디지털 부문 자회사 '포워드 31'을 통해 NFT 플랫폼을 공개하고 올드카 등을 NFT로 만들어 고객들을 대상으로 판매 및 운영했고, 메르세데스-벤츠는 G클래스 기반 작품을 지난 1월 NFT로 만들었다.

영국 슈퍼카 브랜드인 맥라렌도 지난 3월 부품 NFT를 모아 레이싱카 NFT를 만들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놨다.
 

영국 슈퍼카 브랜드 맥라렌의 NFT 페이지 모습.[사진=맥라렌 홈페이지]

 

자동차 업계에서는 블록체인 기술과 전기차 전환이 밀접하다고 보고 있다. 내연기관 차량에서 전기차로 전환되면서 전자부품, 통신부품 등을 더 적용했을 때 우려되는 보안 및 결제 부분에서 '방패'로 쓸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이 외에도 커뮤니티가 활성화되는 등으로 브랜드 이미지나 충성도 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크다.

 

블록체인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의 경우 앞서 비트코인을 차량 결제에 사용할 수 있도록 했고 전기차 충전 또는 소프트웨어에 토큰(코인) 등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며 "NFT 발행과 운영 등은 블록체인 기술 대중화 이전 단계로 해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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