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국내 조선사들, LNG선박 수주 휩쓴다...실적 개선 '청신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종형 기자
2022-05-18 14:56:26

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 2조6000억 원대 수주 밝

러시아·친환경 관심 영향으로 LNG선 관심 ↑...국내 기술력 '세계 최고'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기업들의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전 세계적 인기를 끌며 수주 행렬도 이어지는 분위기다. 세계적 환경 규제 강화로 인한 교체 수요와 함께 국나 기업들의 기술력이 인정받으며 실적 개선에도 청신호가 들어왔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아시아 소재 한 선사로부터 1조1682억 원 수준의 LNG 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조선에 각각 2척씩 배정하고 오는 2025년 여름까지 세부 설계와 건조, 인도까지 마친다는 계획이다.

 

삼성중공업도 17일과 18일 연달아 수주를 공시했다. 지난 17일에는 아프리카 지역 선사로부터 8623억 원 규모의 LNG 운반선 3척을 수주했고, 18일에는 오세아니아 지역 선사로부터 LNG 운반선 2척, 5913억 원 규모 계약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친환경 선박(LNG를 추진 연료) 수주량은 전체의 71%(12척, 22억 달러 규모)에 달한다. 두 업체가 이번주 수주에 성공했다고 밝힌 규모만 2조6000억 원이 넘는다.

 

두 업체를 비롯해 국내 조선업 수주는 호황을 맞고 있다. 각사는 지난해부터 올해 4월까지 2013년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은 1~4월까지 연간 수주 목표인 174억 달러에서 56%를, 대우조선해양은 89억 달러에서 52%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도 목표액 88억 달러에서 23%를 달성한 상황이다.
 

[사진=현대중공업]

 

올해 들어 수주가 늘어난 데에는 지정학적 이유와 함께 국내 기업들의 기술력이 인정받은 점이 꼽힌다.

앞서 유럽연합(EU)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제재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러시아는 천연가스 수출 때 LNG 선박이 아닌 가스관을 사용하는데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사용하지 않는다면 선박으로 천연가스를 수송해야 한다.

 

아울러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점과 노후 선박에 대한 교체 움직임도 수주 호황 요인 중 하나다.

전 세계 조선업계에서 우리 기업들은 LNG 운반에 특화된 배를 제조하는 데 가장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수주 호황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와 함께 LNG선은 선종 중 선가가 가장 높은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중공업 자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1분기(1~3월) 3964억 원, 삼성중공업은 949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도 4701억 원의 영업손실을 나타냈다.

각사 수주가 호황인만큼 1분기 실적이 반전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2015년 수주 불황 이후 줄어든 인력으로 인력난과 함께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원자재 가격 등 압박 요인도 존재한다.

국내 조선업계는 탄소 운반선을 비롯한 특화 기술로 난국을 타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국내 한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운반선의 경우 중국이 스스로 발주 및 수주하는 프로젝트가 아니면 대부분 국내 조선사들이 수주를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친환경 흐름과 러시아 제재 등 여러 요인으로 호황을 맞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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